![[마켓&프로슈머]프로젝터](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060901115214b.jpg)
영화 마니아가 한번쯤 갖고 싶어하는 프로젝터도 이젠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격이 비싸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값싸고 쓸만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점은 구동 방식이다. 프로젝터는 LCD와 DLP 방식으로 나뉜다. LCD 프로젝터는 램프 빛이 LCD 패널에 투과돼 스크린에 영상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명암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DLP 프로젝터는 반사형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소자를 이용해 명암비가 높다. DLP 방식은 영상에 무지개 색이 보이는 단점이 있으나 컬러휠의 분할을 높여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차츰 보완해가는 추세다. LCD와 DLP 방식 중 하나를 골랐다면 명암비와 밝기, 해상도 등을 따져봐야 한다. 명암비는 흰색과 검정색을 표현할 수 있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깊이 있는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는 대부분 커튼을 치고 어두운 상태에서 쓰기 때문에 밝기 수치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보통 1000안시(ANSI) 내외를 선택하면 되는데 너무 밝은 제품은 명암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와이드 화면 비율을 지원하는지도 확인한다. 해상도를 나타낼 때 WSVGA나 WXGA처럼 ‘W’가 붙어있는 것이 와이드 화면 비율을 지원한다는 뜻이다. 해상도는 WSVGA(854×480)보다 WXGA(1280×720)가 높지만 가격은 더 비싸다.
이외에도 소음, 렌즈시프트(광학식), 화면을 직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키스톤 조정 기능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키스톤 조정, DVD 플레이어를 내장한 저가형 모델로는 HP의 EP-9012와 옵토마의 DV10이 있다. 두 제품은 모두 DLP 방식이며, 해상도는 WSVGA다. EP-9012는 2.1채널 스피커까지 내장하고 있다. 가격은 EP-9012이 89만2000원, DV10은 119만원이다.
DLP 방식 보급형 모델로 공기청정 기능을 도입한 HD72i는 WXGA(1,280×720)의 해상도에 좌우 키스톤 조정이 가능하다. 저가형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는 5000대1의 높은 명암비를 갖췄다. 또 소음이 26dB로 적으며 DVI-I와 HDMi 단자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210만원.
LCD 프로젝터로는 엡손 EMP-TW600, 산요 PLV-Z4가 인기다. 해상도는 WXGA로 동일하며, 명암비를 높이기 위해 광원을 조절할 수 있는 아이리스(Iris)를 갖췄다. 특히 PLV-Z4는 렌즈 아이리스까지 채용해 명암비가 7000대1로 높다. EMP-TW600의 명암비는 5000대1. 두 제품 모두 렌즈시프트 기능과 키스톤 조정, HDMi 단자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EMP-TW600이 174만9000원, PLV-Z4 184만원이다(8월 30일 에누리 최저가 기준).
글=한주엽 쇼핑저널 버즈 기자 powerusr@etnews.co.kr
자료제공=에누리(www.enuri.com)
◆버즈의 선택-엡손 EMP-TW20
LCD 방식의 엡손 EMP-TW20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지만 상하 키스톤 조정에 렌즈를 직접 움직여 조정할 수 있는 렌즈시프트(광학식) 기능을 갖춰 인기가 높다. 전원을 켜고 끄는데 걸리는 대기 시간이 짧은 것도 특징. 이 제품은 엡손 시네마 필터를 적용해 색감 에너지가 높은 초록(G)과 파랑(B)을 억제하고 에너지가 적은 빨강(R)을 강조해 색 재현성을 높였다. 가격은 9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