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허성관) 부설 고등광기술연구소(소장 이종민 http://apri.gist.ac.kr)는 광 과학 및 광기술 분야의 원천요소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2001년 5월 설립됐다. 연구소는 △광 관련 핵심원천요소기술 확보 △광 분야 고급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지식기반 벤처기업의 창출 △광주 광기술집약단지 활성화 △지역 및 국내 광산업 발전 기여 등을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연구소 건물을 완공한 연구소는 10개 분야의 연구실험실 설치와 연구기자재 도입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재까지 약 60명의 석·박사급 전문 연구인력도 확보해 본격적인 R&D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480억원이 투입되는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 설치 운영사업’은 연구소의 핵심사업으로 현재 4차연도 연구기반 구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극초단 초고출력 광양자빔 연구시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시설을 이용해 펨토 초(1000조의 분의 1초)라는 시간영역에서 일어나는 극초단 자연현상을 규명하고 광자(Photon)와 전자(Electron)를 펨토 초 시간영역에서 조절 및 이용할 수 있는 펨토과학기술이라는 새로운 학문 및 응용기술 분야를 개척하게 된다.
연구소는 앞으로 3단계로 나눠 최종 페타와트(Petawatt·1PW=10의 15승 와트)급 초고출력 극초단 펄스 레이저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1차연도(2003년)에는 1테라와트(Terawatt·1TW=1조 와트)급의 저출력 시스템과 20TW급의 고출력 확장 증폭단을 구축 완료했으며, 2차연도(2004년)에는 100테라와트 극초단 광양자빔 시설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4차연도인 올해에는 300TW 출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소는 오는 2007년까지 약 3000평 규모의 고청정 연구시설을 확보해 2009년까지는 세계에서 6번째로 페타와트급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을 구축해 펨토과학 선진국인 G-6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1년까지 169억원을 투입해 극초단 광양자빔을 이용한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나노기술(NT)·환경기술(ET) 등의 기술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영국 캐빈디시연구소, 독일 막스본연구소,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 나노종합팹센터,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연세대학교 등 국내외 기관들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수행중인 연구소는 특히 지난 3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고에너지의 양성자 빔을 발생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어 7월에도 역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극초단 레이저를 이용한 X선 레이저를 발진시키는 등 탁월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종민 소장은 “그동안 연구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수행 준비에 만전을 다해 왔다”면서 “오는 2010년까지 국제 수준의 광 전문 연구소로 성장한 뒤 2015년까지 새로운 광 과학과 광기술을 창출하는 세계 일류 수준의 광 분야 종합연구소로 발전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