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 광산업계의 눈과 귀가 5일부터 광주로 향한다.
오는 2010년 광주를 아시아 최고의 광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동시에 우리나라를 세계 5대 광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되는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계획(1999∼2008년)’의 성과를 한눈에 살펴보고 최근 광기술 흐름 및 동향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 및 콘퍼런스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한 광산업전문전시회, 5일 성대한 개막=산업자원부와 광주시는 광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발전상을 조망할 수 있는 ‘2006 국제광산업전시회(Photonics Korea 2006)’를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광주 상무지구 소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개최한다.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기태)가 주관하고 한국광학회·한국광기술원 등 국내·외 18개 기관 및 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광 세기의 창조’라는 주제로 올해 여섯 번째로 열리며 국내 유일한 광산업 전문전시회이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광기술학회(SPIE)가 직접 주관하는 13개 콘퍼런스 중의 하나인 ‘아시아-태평양 광통신 국제학술회의(APOC 2006)’도 병행 개최돼 전시회 수준 향상과 함께 광산업 도시인 광주의 위상을 한층 드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3개국에서 140개 업체가 참여해 총 245개 부스를 꾸민다. 광산업 분야를 총망라한 500여 품목의 제품이 전시되며 특히 댁내광가입자망(FTTH) 홍보관이 설치돼 꿈의 통신망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제광기술학회(SPIE)·캐나다 퀘백광산업협회(QPN)·중국무한광밸리 등이 별도 국가관을 구성해 참여함으로써 세계 각 국의 광산업 육성 사업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댁내광가입자망(FTTH) 제품군 대거 출시= 광산업 분야를 총망라한 500여 품목의 제품이 전시된다. 주요 품목은 광통신 시스템의 광섬유·파장분할다중화(WDM)전송장치·광커넥터·광결합기·광감쇠기·광계측기 등이다.
특히 국내뿐 만 아니라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한창 시장이 개화한 FTTH 제품 군들이 대거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FTTH를 구현할 수 있는 이더넷 수동형 광네트워크(E-PON) 시스템과 선로 구축용 광케이블 및 장치, 댁내 단말장치(ONT)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오이솔루션은 기가비트 이더넷 수동형 광네트워크(GE-PON) 광종단장치(ONU)와 광회선 단말(OLT) 소형폼 팩터(SFF) 등을 출품하는 등 많은 업체들이 FTTH 제품으로 부스를 채웠다. 이와 함께 광산업과 의료산업, 광산업과 태양 광 등 첨단 융합산업 제품도 선봬 광산업의 응용분야도 살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 정보교류의 장 ‘APOC 2006’ 눈길= 국내·외에서 500여 명 이상의 광산업 전문가가 참여할 ‘아시아-태평양 광통신 콘퍼런스(APOC) 2006’은 광주시와 한국광학회(OSK) 등의 주관으로 3일부터 시작되어 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40개국 600여 명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광산업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벌이는 이번 행사에서는 학술대회에서는 주제발표 471편, 포스터 발표 191편 등 총 662편의 광통신 기술 논문이 발표된다. 주최 측은 세계 광통신 광산업 분야별 신기술과 시장동향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펼침으로써 정보획득 및 마케팅 확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에서 1만 여명 이상의 전문가 및 관람객이 방문해 광주 광 클러스터를 세계적으로 홍보해 광기술 고급인력 유인 및 해외업체의 광주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전시회가 끝난 오는 9일 광주 첨단산업단지 체육공원 및 쌍암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광산업체 유관기관·단체 및 일반시민 등 약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산업의 날’ 행사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영복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와 APOC 2006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한국광산업과 세계 광산업 수준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1등 광주 건설에도 소중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