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전략산업인 광산업이 지역경제를 살찌우는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년간의 연구개발(R&D)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로부터 성공사업으로 인정받아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4일 광주시와 한국광산업진흥회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평가한 결과 그동안 매출액 규모와 기업체 수, 고용인원, 연구개발 인프라 등이 괄목할 만큼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업 육성 1단계(2000∼2003년) 이전인 지난 1999년 광주 광산업의 총매출은 1136억 원에 불과했으나 6년이 지난 지난해 말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1조3079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체 수는 47개에서 251개로 고용 인원은 1900명에서 6126명으로 크게 늘었다.
광산업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는 한국광산업진흥회·한국광기술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통신연구센터·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한국생산기술연구원 광주연구센터·광주테크노파크 발광다이오드(LED) 및 레이저다이오드(LD) 패키징시험 생산기술 지원센터 등 모두 12개 기관·단체가 신설됐다.
이와 함께 광산업집적화 단지 5만500Gb여평이 조성돼 100여 업체가 입주했으며 한국광기술원 등 유관기관에는 기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장비가 966종류 1600여점이 구축되는 등 광주가 광산업 산·학·연 기능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형성해 명실상부한 광산업의 메카로서 자리잡고 있다.
또 기업체 연구·개발 과제 157건에 484억 원, 해외 전시회 참가 192개 업체에 2억5000만원을 지원해 광기술 제품의 경쟁력을 높였으며 광주지역 3개 대학원, 5개 대학, 1개 고교에 광 관련 전공학과를 개설해 지금까지 3230여 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광주 광산업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지난 2003년 산자부로부터 대구 섬유·부산 신발·경남 기계 등 4대 지역특화사업 중 가장 성공사업으로 평가받았으며 지난해 감사원도 13개 지역진흥사업중에 성공사업으로 평가했다.
시는 광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단계로 총 사업비 3863억원을 투입, 반도체 광·광통신부품·광산업 클러스터 정착 등 3대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2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1194억원을 들여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2008년까지 4년간 1239억원을 투입해 LED밸리를 조성하는 등 광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현주 광주시 경제통상국장은 “오는 2010년 광주가 아시아 최고의 광 집적지로 발돋움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광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을 광주 광산업 육성사업의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광주 광산업의 생산액은 오는 2010년 7조원을 넘어서고 고용인원도 5만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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