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3년부터 27년간 영국 브리티시텔레컴(BT)에서 근무한 뒤 2000년 자문 컨설팅 회사인 컨셉트 랩(Concept Labs)을 설립한 피터 코크래인 박사는 ‘무선기기의 미래(The Fiber Wireless Future)’라는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지난 20여년간 전화·노트북컴퓨터·개인휴대단말기(PDA)·MP3플레이어·키보드·마우스·각종 리모트 컨트롤 장치·자동차 열쇠 등 수많은 것이 무선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무선기기에 대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은 현재 거의 무한한 전송 용량을 보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선기기는 앞으로도 더 많은 광섬유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더 많은 전송용량은 아직도 각 소자, 시스템, 네트워크 단계에서 수많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미래 네트워크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한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브로드밴드 인터넷 시장과 경쟁과 신성장 동력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을 설명한 뒤 KT는 최첨단 기술 개발 동향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댁내광가입자망(FTTH) 서비스와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이유와 함께 파장분할다중화 수동형 광네트워크(WDM-PON) 기술과 현장에서의 경험에 대해 발표한다.
해저 시스템 및 초대용량 장거리 광통신 기술에 관한 수많은 논문과 특허를 발표한 닐 베르가노(Neal Bergano) 미국 타이코 텔레커뮤니케이션스(Tyco Telecommunications)시스템 개발담당 이사는 ‘국제 해저 광통신 케이블의 사용’이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통해 국제적인 해저 광케이블 구축 현황과 함께 해저 광통신 기술에 관해 소개한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밀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실리콘 기반의 포토닉 소자’와 관련해 “실리콘 기반의 전자부품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소자·광전소자·광학소자가 집적돼 있는 새로운 소자의 개발이 가까운 시일 내에 현실화될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속도가 빠른 소자 개발을 위해 게르마늄(Ge) 양자우물에서의 양자속박효과(QCSE)가 매우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