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성태 스팬션코리아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08/060831050122b.jpg)
“스팬션의 오어낸드 탑재 휴대폰이 올 하반기 한국에서 가장 먼저 나올 예정입니다. 한국은 스팬션에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주는 전략 요충지입니다”.
권성태 (58·사진) 전 LG전자 부사장이 31일 본사 부사장 겸 스팬션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0년 대부분을 LG전자에서 반도체, 휴대폰, 비디오 등에 관련된 연구개발을 맡아온 그가 영업 조직 중심인 외국계반도체 회사의 지사장으로 영입된 것은 의외였다. 일반적으로 외국계 반도체 업체의 지사장은 대부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해 온 사람들이 맡아왔다는 점에서도 권 사장 취임은 업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스팬션에 있어 한국 시장은 신규사업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요충지로, 스팬션이 권 사장을 스카우트한 것은 R&D의 역할을 강화해 신규사업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팬션코리아 내에 있는 스팬션의 R&D 센터를 세계 시장 이노베이션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것이 권 사장에게 맡겨진 역할이다. 이에 따라 권 사장은 스팬션코리아의 조직을 관리하고 영업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활동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권 사장은 “플래시와 시스템을 함께 연구하는 엔지니어링 팀을 강화해 휴대폰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스팬션의 주요 전략”이라면서 “구체적인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의 엔지니어링 팀을 대폭으로 확대, 세계 시장을 모두 지원하는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팬션이 낸드플래시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도 한국 시장이 해 낼 것으로 기대했다.
스팬션은 낸드플래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어낸드 플래시를 개발한 바 있으며, 이 제품으로 휴대폰은 물론 대용량 낸드플래시 최대 시장인 디지털카메라나 MP3 플레이어와 같은 휴대형 기기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낸드플래시의 대용량에 버금가는 쿼드비트의 고밀도 오어낸드 제품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스팬션코리아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휴대폰 시장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고밀도 오어낸드 제품으로 낸드플래시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경쟁요소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전략을 통해 스팬션이 플래시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