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택에서도 잔잔한 바람만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내 사용할 수 있는 풍력발전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건설·에너지 전문기업 케이알(대표 김사만 http://www.krroad.co.kr)은 전원주택, 농장, 가로등 등 단독지역에 적합하도록 초속 3m 풍속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용량 5㎾급 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낮 시간에 태양열을 이용, 발전하여 충전하거나 심야시간대 저렴한 전기를 이용해 축전하는 방식인 배터리 축전식 독립전원시스템은 많이 개발됐지만 자연바람만을 이용한 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이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발로 농어촌의 농장, 축사, 양어장을 비롯해 가로등과 등대, 도서지역 등 전원주택이나 단독빌라와 같은 개인주택에서 독립적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시스템을 갖춰 필요한 만큼 전기를 생산해 사용할 수 있는 풍력 자가 발전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케이알 측은 전망했다.
현재 외딴 지역에 위치한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 농어촌 농가, 축사 등은 한전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전기료 외에 전봇대로부터 집안까지 전선을 연결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선 인입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한다. 그러나 이번 독립전원형 풍력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이 같은 추가 비용 부담없이 자체적인 발전시스템을 보유하게 된다.
김사만 케이알 사장은 “전원주택, 농가는 물론 독립전원을 필요로 하는 아파트단지의 엘리베이터 및 가로등을 중심으로 5㎾급 제품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2㎿ 급 이상의 대용량 발전시스템도 개발해 연내 풍력발전사업부문에서만 1000억원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