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본격적인 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유닛(LED BLU) 시대를 열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31일 수원사업장에서 강호문 사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CD TV용 LED BLU의 첫 출하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을 개시했다. 삼성전기가 양산을 시작한 LED BLU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삼성전자의 40인치 이상 프리미엄급 LCD TV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기존 CCFL BLU에 비해 색재현성이 높고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도 없다. 수명이 약 3만 시간이고 소비전력이 40인치 기준으로 170와트인 CCFL BLU에 비해 LED BLU는 10만 시간의 수명을 보장하며 소비 전력도 100와트와 불과하다. 또 응답속도가 빨라 PDP TV 대비 약점으로 지적되던 동영상 잔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분할구동(Local Dimming)이나 컬러필터를 없애는 등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조기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 안기훈 전무는 “현재 휴대폰 위주의 LED 사업구조를 BLU 중심으로 개편하고 조명제품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2010년 LED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ED BLU는 현재 주로 휴대폰 LCD에 사용되는데 카내비게이션이나 노트북PC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CD TV와 모니터에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BLU용 LED 시장은 2010년 2조원 이상이 기대된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