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포스코는 31일 순천 해룡산업단지에서 휴대폰·노트북PC 등 휴대형 기기 케이스로 사용하는 마그네슘 판재를 연간 3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포스코 마그네슘(Mg) 판재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내년 7월 준공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덩어리 형태의 마그네슘 ‘인고트(Ingot)’를 가열, 용해시켜 중간소재인 슬라브 제조공정 없이 곧바로 얇은 판재로 만드는 ‘스트립캐스트(Strip-cast) 공정’을 통해 마그네슘 판재를 생산하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될 마그네슘 판재는 강도와 연성이 일정하고 성형성이 우수해 휴대폰·PDA·노트북 등 휴대형 전자부품 케이스나 단조부품에 활용된다.
마그네슘 판재는 철강 판재류에 비해 가격이 약 8배 수준이나 무게가 철강재의 25%, 알루미늄의 70%로 가장 가벼운 금속 소재이며, 플라스틱에 비해 재활용과 전자파 차폐 등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다.
도는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 공장을 기반으로 신소재산업 육성 및 관련 제품생산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남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와 협력해 해룡산업단지를 산·학·연이 집적된 세계적인 마그네슘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해룡산단에는 마그네슘 합금공장과 판재가공공장, 표면처리공장, 리사이클링 공장 등 전·후방 연관산업체가 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