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콤이 9월부터 공동 대표 체제를 가동하고 작년 말에 이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31일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AT커니의 컨설턴트 김혁균 씨를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미국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의 컨설턴트로 재직했으며 최근 6개월 간 레인콤 경영자문을 맡아오다 영입됐다.
레인콤 측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새로운 구조개혁을 위해 김혁균 씨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양덕준 현 사장은 레인콤 기술 개발 및 제품 기획을 총괄하고 김 사장 내정자는 자금 및 전략 기획 등 경영 전반을 전담할 예정이라고 레인콤은 덧붙였다.
레인콤은 김 사장 영입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레인콤은 경쟁력 있는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와이브로 단말기 등 신사업은 대폭 축소하는 한편 MP3플레이어와 전자사전 등 멀티미디어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의 일환으로 양동기 부사장은 미국 법인장을 맡고 이래환 부사장, 신순철 미래전략연구소 상무 등은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콤 측은 “임원 10여 명 중 6∼7명이 사임하고 새로운 임원 영입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인콤은 작년 말 희망 퇴직을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지난해 356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44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