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리뷰]아크로엑스트림-액션과 레이싱의 `결합`

레이싱에 액션을 도입한 ‘아크로엑스트림’은 FPS 요소를 적극 시도한 작품이다. 차량에 무기를 장착해 단순 스피드 경쟁과 아이템 경주를 넘어 더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세계 최초인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에 접목해 레이싱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그러나 실험적 성격이 강한만큼 밸런스와 레이싱의 기본기가 완성되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더게임스의 크로스리뷰팀도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김성진기자

‘아크로엑스트림’은 레이싱게임이다. 헌데 평범한 달리기가 아니다. 차량에 미사일, 지뢰, 기관포 등 각종 중무기를 장착해 상대방을 공격한다. 빠르게 달리는 레이싱만 집중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난해한 일이다. 일종의 FPS처럼 게임 플레이가 진행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레이싱 본연의 자세로도 돌아가 속도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이 작품은 가장 큰 특징은 선두에서 멀어진 유저를 배려한다는 것이다. 레이싱은 순위가 떨어진 유저에게 가혹한 장르다. 한번 격차가 벌어지면 아무리 기를 써도 1위를 따라잡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플레이 의욕이 떨어지고 만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아크로엑스트림’은 부스터 게이지를 역순으로 빠르게 채워지도록 설정했다. 이에 따라 가장 마지막 주자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개발사: 엔채널 유통사: 엔채널 장르: 레이싱 플랫폼: PC온라인

종합: 6.1 그래픽: 6.3 사운드: 5.5 조작성: 6.8 완성도: 6 흥행성: 6박진호 디스이즈게임 기자 snatcher@thisisgame.com

스피드 경쟁 일색의 레이싱 장르에서 ‘아크로엑스트림’은 신선함 그 자체다. 대부분의 레이싱 게임들이 콘솔로 즐겼던 퀄리티에만 집중하고 있을 때, FPS 요소 접목을 통해 ‘아크로엑스트림’은 레이싱에 대한 접근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FPS 요소를 도입한 레이싱이 완전히 신선한 것은 아니지만 ‘아크로엑스트림’은 온라인이란 플랫폼에서 FPS 레이싱게임이란 무한한 확장성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 1등 위주의 보상체계 ▲ 튜닝키트에 대한 밸런스 조정 ▲ 배틀모드에서의 스피드 경쟁에 대한 밸런스 조정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FPS 레이싱게임에 대한 여러 가지 요소는 잘 갖춘 반면, 일반적인 레이싱에 대한 기본적인 요소에 대한 관심은 조금 미흡하다.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약간 어중간한 완성도를 가진 ‘아크로엑스트림’이지만 향후 FPS 요소와 레이싱 요소 간 밸런스 조정에 따라 ‘충분히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종합: 5.8 그래픽: 7 사운드: 5 조작성: 6 완성도: 5 흥행성: 6이광섭 엔게이머즈 팀장 dio@gamerz.co.kr

속도감이 갖는 레이싱의 짜릿함. 언제부턴가 레이싱에 액션이 첨가되기 시작했는데 특히 ‘아크로엑스트림’ 같이 무기까지 사용하는 게임에서는 그래픽보다 액션이 더 중요한 법이다. 이 게임은 그런 액션 레이싱의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 그 덕분에 게임의 주가 되는 다른 유저와의 공방이 더욱 박진감 있고 짜릿해졌다. 기본적인 레이싱의 게임성은 전작에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괜찮은 수준으로 올려놨다.

다만 차량 간의 밸런스, 레이싱과 액션의 균형 등 전체적으로 어지러운 느낌이어서, 좋은 차량을 가진 유저와 대전하면 격차가 너무 심하게 벌어지고 승리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아이템의 파괴력 조절이라든지 아이템 종류의 다양화 등 문제들이 불거져 나온다. 이런 문제들은 서비스 진행에 따라 충분히 수정될 수 있는 부분으로 지금 오픈 베타 이후의 변화가 기대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종합: 6.8 그래픽 : 7 사운드 : 6 조작성 : 8 완성도 : 7 흥행성 : 6정우철 온플레이어 수석기자 kyoju@onplayer.co.kr

‘아크로엑스트림’은 다양한 레이싱게임의 재미 요소를 끌어들여 자기 만의 맛을 살리려고 했으나 아직까지 무슨 맛인지 느끼기 힘들다. 분명히 초반에는 무기를 사용해 다른 유저를 공격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시키고 재미를 부여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차량의 개조와 데칼을 이용한 커스터마이징 외에는 매력이 없다. 이것마저도 기간제 아이템으로 설정돼 자신만의 차량이라는 의미가 퇴색된다.

특히 아무리 부스터 등을 사용한다고 해도 초반 상대방에게 당하고 나면, 멀찍이 앞서 나가는 상대방을 따라잡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8인이 동시에 즐긴다 하더라도 8명의 경쟁이 아니라 그룹 경쟁이 돼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힘든 애매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아크로엑스트림’은 좋은 요리 재료를 가져다 놨지만 요리법이 재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레이싱만의 재미를 느끼자니 유저의 방해가 있고, FPS의 재미를 살리자니 일방통행 뒷치기만 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종합: 6 그래픽: 6 사운드: 6 조작성: 6 완성도: 6 흥행성: 6김용식 네트파워 수석기자 vader@jeumedia.com

‘아크로엑스트림’은 빠른 속도감, 화끈한 파괴 욕구를 자극하는 쾌감(?) 등을 최대화하기 위해 그래픽을 일부러 다운 그레이드했는지 의심할 정도로 엉성하다. 본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속도감과 액션성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긴 하다. 차량에 장착돼 있는 무기들도 하나같이 강력한 것들 뿐으로, 기관포나 미사일을 발사할 때의 폭발음, 탄환이 상대 차에 명중할 때 나는 굉음은 몸속의 아드레날린을 뿜어내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단지 차를 타고 달리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여기에 배틀 개념을 도입해 FPS 느낌이 나도록 만든 게임들은 과거 PC게임 시절부터 무수히 많이 나왔고 전혀 새롭지 않은 컨셉트다. ‘아크로엑스트림’은 이러한 배틀 레이싱 게임의 컨셉트를 정확히 이어받아 액션성을 보다 강화하는데 성공했지만, 해묵은 틀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유저들에게 좀더 신선함을 던져주어야 하는 역할에는 소홀했다. 그저 컨셉트에 충실한 게임이 됐다는 것이다.

종합: 5.8 그래픽: 5 사운드: 5 조작감: 7 완성도: 6 흥행성: 6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