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사운드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배경 음악은 플레이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재미를 배가시키며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 콘솔게임이 발달한 일본은 게임 OST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아 일반 대중가요 보다 판매량이 많을 때도 있다.
과거에는 기술이 미약해 화음은 꿈도 꾸지 못하고 단순 멜로디만 가능했다. 그러다 콘솔 기기의 성능이 발달하면서 사운드 효과에 비약적인 혁명을 가져왔다. 현재는 오케스트라 수준은 물론이고 5.1 채널의 생생한 현장 사운드까지 수월하게 처리한다.
콘솔 게임에는 배경 음악으로 유명한 작품이 많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파이널 판타지’다. 제작자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영화와 같은 게임을 지향했기에 전 시리즈를 통해 주옥같은 배경 음악을 남길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의 작곡자 노부오 우에마츠는 세계적인 거장이 된지 오래다.
특히 가장 추천하는 것은 ‘파이널 판타지 7’의 ‘아이즈 언 미(Eyes On Me)’다. 이 노래는 왕정문이 불렀으며 일본 오리콘 차트 1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 시라토리 에미코가 부른 ‘파이널 판타지 9’의 ‘멜로디 오브 라이프(Melody of Life)’와 10번째 작품 ‘스테키다네(얼마나 좋을까)’도 유명하다. ‘파이널 판타지 10’ 한국 버전은 가수 이수영이 노래해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음악으로 유명한 게임에 ‘영웅전설’ 시리즈를 무시할 수 없다. 이 작품은 플레이보다 사운드가 유명해 인기를 모은 게임이다. 대표적으로 ‘영웅전설 6: 하늘의 궤적’에 삽입된 ‘별이 머무는 곳(星の在り處)’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유저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이스’ ‘드래곤 퀘스트’ ‘사쿠라대전’ 등에 삽입된 곡들은 평범한 수준을 능가한다.
한편 북미에서는 EA의 ‘니드 포 스피드’ ‘NBA’ ‘피파’ 등에는 강한 비트의 힙합과 록 음악이 수록돼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힙합 그룹인 에픽하이의 곡 ‘플라이’가 ‘피파07’에 삽입되기로 결정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게임은 종합 예술이다. 이용자와 인터렉티브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영화보다 더욱 가치가 높다. 사운드는 그러한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뛰어난 음악은 유저를 감동시킨다.차량을 이용한 레이싱에 ‘그란투리스모’가 있다면 모터사이클에는 ‘모토GP’가 존재한다. 최신작 ‘모토GP06’은 X박스360 타이틀로 레이싱 유저에게 새로운 차원의 흥미를 제공한다. 이번 작품은 모토GP의 2006년 시즌 데이터를 모두 한글로 작업했다. 실제 레이싱대회인 모토GP 챔피언십의 공식 게임으로 선정된 유일한 게임이기에 가능했다.
‘모토GP 06’은 초당 60프레임의 HD 그래픽을 선사한다. X박스360 게임들의 그래픽은 워낙 뛰어나지만 이 시리즈의 명성은 그래픽부터 시작된 것. 엄청난 화질의 실감나는 비주얼을 현실처럼 느낄 수 있다. 상해를 비롯해 4개의 트랙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더욱 빠른 속도감을 위해 새롭게 구현된 익스트림 트랙이 마련됐다.
최대 16명까지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며 획기적으로 사운드가 개선돼 ‘달리는 맛’을 극대화 한다. 또 모토GP 모드를 별도로 마련해 해당 대회의 데이터를 활용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챌린지 모드를 통해 유저는 선수를 육성하며 레이싱 전반에 걸친 과정도 함께 탐험할 수 있다.
여기에 관전 모드, 해설 모드 등 다양한 시점을 통해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게 한다. 오토바이 레이싱 가운데 최고봉을 자랑하는 ‘모토GP 06’은 X박스360 유저에게 추천하는 작품이다.
개발사: 클리맥스 유통사: THQ코리아 장르: 레이싱 플랫폼: X박스360 권장소비자가격: 4만5000원 이용등급: 전체이용가 플레이 인원: 1∼16명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