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GC’통해 유럽 공략 본격화

‘이젠 유럽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업계가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인 ‘GC’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라이프찌히에서 열린 독일 ‘GC’에 전세계 총 368개의 게임업체들이 참여하고 약 15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등 성황을 이루었다. 이는 작년의 280개 업체와 비교해 무려 32%나 증가된 수치다.

이번 GC엔 소니, MS, 닌텐도 등 세계 콘솔게임 빅3를 비롯해 비벤디, 블리자드, THQ, 액티비전, 유비소프트, 에이도스 등 굵직한 게임업체들이 총망라됐다. 우리나라는 엔씨소프트가 지사를 통해 독자 부스를 마련, ‘길드워’ 등을 선보여 유럽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유럽은 특히 ‘길드워’의 3번째 챕터 ‘나이트폴’를 전시하고 ‘길드워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을 치르는 등 온라인게임 종주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4년 영국에 지사를 설립해 작년 1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만 13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직접 출품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GC엔 영국의 퍼블리셔인 코드마스터가 CCR의 ‘RF온라인’과 NHN의 ‘아크로드’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한빛소프트와 손잡은 프랑스텔레콤 산하 와나두가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발표하는 등 한국의 온라인게임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등 향후 국내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의 게임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독일 GC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세계 주요 게임시장중 마지막남은 유럽이 새로운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에선 엔씨소프트, 웹젠, CCR, 그라비티, 한빛소프트 등 메이저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