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한국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계에 대대적인 구애를 펼치면서 한국 시장 직접 공략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SMC는 오는 10월 12일 국내 팹리스 주요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TSMC의 생산환경과 기술 리더십, 설계자산(IP) 현황 등을 소개하는 대규모 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세계 1위인 TSMC의 이번 행사는 동부일렉트로닉스·삼성전자·매그나칩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이 서비스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져,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팹리스 시장을 둘러싼 한·중 간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는 생산물량이 많은 업체와 제한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TSMC가 행사초청 대상에 소규모 벤처기업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한국 시장에서 싹쓸이 전략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SMC 관계자는 “한국의 팹리스는 TSMC의 잠재 고객”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한국 업체에 TSMC의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