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기술 `세계속으로`](30)에이스안테나

26년간 한 우물을 판 안테나 산업의 산 증인 에이스안테나 사옥 전경.
26년간 한 우물을 판 안테나 산업의 산 증인 에이스안테나 사옥 전경.

이미 무선은 유선을 압도했다. 통신과 방송, 모든 분야에서 무선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무선 세상의 핵심 부품은 안테나다. 에이스안테나(대표 이경준 http://www.aceantenna.co.kr)는 바로 안테나 산업의 산증인이다.

 에이스안테나는 지난 26년간 안테나라는 한우물을 팠다. 이동통신 기지국용 안테나는 물론 휴대폰용 안테나 분야에서도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안테나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기지국 안테나 사업부는 최근에 안테나 구조물이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구성된 친환경안테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휴대폰 안테나 사업부는 국내 최초로 내, 외장형 안테나 개발과 세계 최초 지상파 DMB 안테나 적용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무반사실 측정 시스템 제작 기술을 보유하여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온 에이스안테나의 많은 신제품 중에서도 최근에 개발한 초소형 지상파DMB 안테나는 특히 주목을 끈다.

 안테나 크기는 주파수와 반비례한다. 지상파DMB는 주파수가 180∼210㎒로 낮아 이를 수신하기 위한 안테나는 적어도 12㎝가 돼야 했다. 이 제품은 크기가 길이 40㎜, 폭 9㎜, 두께 6㎜에 불과하다.

 기존 지상파DMB 안테나는 지상파DMB 수신기의 외장 부품으로 사용됐는데 이 제품의 개발로 내장형 안테나 시대가 열리게 됐다. 지상파DMB 단말기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에이스안테나는 HD Radio, DMB 수신기, RFID, 지그비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을 약 5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뷰-이경준 사장

 이경준 에이스안테나 사장은 KTF라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수장을 지낸 인물이다. 환갑을 얼마 앞두지 않고 이경준 사장은 에이스안테나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30년이 넘은 자신의 통신 업계 경력에 26년 동안 안테나라는 한 우물을 파온 전문 기업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번째 목표로 해외시장 진출을 잡았다. 이 사장은 “이미 메이저 휴대폰 업체와 접촉을 시작했고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 목표 500억원 가운데 절반은 해외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 진출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DMB 수신기를 개발, 시장에 내놓았고 전자태그(RFID) 분야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안테나 기술이라는 핵심 자산은 그 배경에 숨어 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에이스안테나에 글로벌스탠더드 조직문화를 심으려 노력 중이다. 기술력은 탄탄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성과관리나 인사·회계 등을 강화하려는 복안이다. 이 사장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단련 과정이며 연말까지 조직 문화를 일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