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오디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정과 개인의 엔터테인먼트 문화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IFA 2006’에는 기존 오디오 개념을 깨뜨리는 차세대 오디오들이 선봬 향후 달라질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점치게 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개인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컨셉트에서 한 걸음 나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념의 MP3플레이어 신제품 ‘K5(모델명 YP-K5)’를 선보였다. ‘K5’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슬라이드 형태로 내장돼 있어 이어폰을 꽂지 않고 여럿이 들을 수 있는 제품으로, ‘함께 음악을 즐기는(Music Sharing)’ 개념이 도입됐다.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전동수 상무는 “‘K5’는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세대간 격리현상(Digital Divide)을 극복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아날로그 세대도 MP3를 즐기게 해 주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스도 무선 오디오시스템(모델명 WACS7000)과 무선 뮤직스테이션(모델명 WAK3300)을 전시회에 출품, 이목을 집중시켰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오디오시스템으로 거실에는 무선 오디오시스템을, 그리고 방에는 무선 뮤직스테이션을 설치하면 굳이 거실에 나오지 않고도 방에서 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무선 오디오시스템에는 80Gb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어 CD 1500장을 저장하고, 액정이 커 곡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다. USB를 통해 다른 기기에 저장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필립스 관계자는 “이제까지 가정의 메인 오디오시스템은 거실에 있거나 가정용 PC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소비자들은 가정 어디에 있건 단일 시스템에서 음악을 듣고 싶어한다”며 “필립스 제품은 와이파이와 UPnP 기술을 통해 소비자 요구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대 5개 방까지 지원하며, 동시에 여러 방에서 동일한 음악을 듣을 수도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