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단독 보도한 ‘노트북PC 어댑터 호환’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정식으로 표준화 추진에 나섰다.
4일 산업자원부는 ‘정책 모니터링 기사답신’을 통해 본지가 보도한 어댑터 표준과 관련, 업계 실태 조사를 시작으로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제조업체와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노트북PC 규격에 대한 기본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9월 1일자 1면 참조
산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다양한 의견을 듣는 등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라며 “표준화가 가능하면 KS규격으로 고시해 노트북PC 어댑터 규격을 통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함께 일반 소비자도 이번 보도에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표준화가 진행되면 노트북PC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련 업계와 정부가 나서 속히 표준 규격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당사자인 어댑터 제조사들도 “표준화가 된다면 한 가지 모델만 제조하면 되기 때문에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PC제조사 연구소에 근무하는 한 전문가는 “표준화 작업은 장기적으로 제조업체에 이익을 준다”고 동의하면서 “그러나 공용 어댑터를 도입하면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