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만 정보기술(IT)기업들이 그리스 항만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리스 국빈방문을 수행중인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마놀리스 케팔로지아니스 그리스 해운부 장관과 팀바키온항 등 그리스의 대규모 항만개발 사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문제를 협의하고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물류IT전문기업인 KL-Net이 그리스 현지에서 두 개 항만 IT프로젝트 부문에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되면 30억∼60억원 규모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산 항만운영기술 SW를 유럽 지역으로 계속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L-Net은 이번 그리스 방문 기간에 자사가 개발한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과 컨테이너터미널운영시스템(ATOMS)을 가지고 그리스 업체와 항만현대화 IT프로젝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어 “이번 그리스 정부와의 MOU 교환은 우리나라가 그리스를 중간 기착지로 해서 남부 유럽지역과 동유럽 지역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반젤리스 메이마라키스 그리스 국방부 장관과 회의를 하고 수로기술 분야의 정보 및 기술인력 교류, 실시간 해양관측 자료 수집 및 교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한·그리스 해양·수로업무 분야 협력에 관한 MOU’도 교환했다.
아테네(그리스)=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