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이고 음성·동작 등 다양한 정보입력 방법을 활용해 정보기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국제표준화 회의가 국내에서 개막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11개국 4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용자와 시스템·정보기기 사이의 입출력 방법과 제어 명령 등에 대한 국제표준을 만드는 ‘ISO JTC1/SC35 기술위원회’가 4일부터 8일까지 5일동안 제주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 국가별로 다른 유럽 컴퓨터 키보드의 자판 방식과 숫자 배열 등에 대한 각국의 의견수렴 및 표준화 작업이 진행된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특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국제 표준화 작업도 주요 주제로 올라왔다.
우리나라는 특히 모비언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모바일 기기에서 사영되는 영문배치순서를 인체공학적으로 재배치해 문자 입력속도를 2배 정도 개선시킨 ‘모바일 기기의 키보드 영문배열 개선안’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기표원 박인수 정보디지털표준팀장은 “이번 회의는 사람과 정보기기가 보다 친숙하게 되기 위한 표준화를 논의하는 자리”라며“관련 회의의 국내 유치를 통해 우리 업계의 국제표준 대응 능력을 높여 산업화 선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