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 구축은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도청 소재지로 지역 행정중심도시인 전주시와 향후 조성될 전북혁신도시와 새만금 지구 등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는 이미 u시티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이며, 전북도가 담당할 혁신도시와 새만금 지구는 아직 구상중이다. 특히 새만금은 백지상태의 땅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미래에 들어설 새로운 u시티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도와 시는 u시티 구축 방향으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화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일치된 기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정보기술(IT)의 산업화를 통한 첨단지식산업의 육성과 지원으로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개발이 가능하고, 부가가치도 높은 관광 자원개발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이 숨 쉬는 미래도시 u전주=전주시는 오는 2008년까지 u시티로의 변모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SK텔레콤과 손잡고 u전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SK텔레콤이 그동안 쌓아 온 유비쿼터스 서비스 제공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관광·교통·주거·환경·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을 비롯해 SK C&C, 버라이전 컨설팅, 전북대, 우석대 등도 참여한다.
u전주의 구축 기본계획은 크게 △유비쿼터스 도시 비전 △추진 목표 △정보화 전략 실행 계획 방안 △관련 조직 구성 및 운영방안 △u전주 10대 프로젝트 등으로 짜여 있다.
시는 u전주 구축 사업을 △문화향유도시 △첨단기업육성도시 △살기좋은 미래도시 등 3대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향유도시는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통문화 콘텐츠와 영상산업관련 콘텐츠를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구현해내는 것이다. 세부과제로 유비쿼터스 기반 관광안내 서비스와 디지털독립영화 다채널서비스·촬영지연계 관광안내서비스 등을 통한 디지털 영상산업 활성화 지원 등이다.
첨단기업육성도시는 연구·개발 유통 판매 등 일반 산업기반과 디지털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 및 유통기반을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업그레이드해 해당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시는 전주 전통한옥마을에 첨단 IT가 접목된 유비쿼터스 관광 시범서비스의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착수한 전통한옥마을 유비쿼터스 사업은 한옥마을을 포함해 지역 13곳의 관광지에서 시범 실시된다. 한옥마을 사물에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정보교환 및 처리가 가능한 전자태그(RFID) 리더를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RFID 카드를 발급, 관광지 이동경로 및 관광지역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혁신도시와 새만금 지구, u기술을 활용한 첨단 도시로=전북도는 급변하는 IT의 발전과 정부의 정보화 정책방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의 정보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전 지역과 혁신도시, 새만금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 정보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최근 한국생산성본부와 전북발전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오는 12월께 발표되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는 지역정보화의 목표와 비전 및 발전 전략, 기본 방향 등을 수립할 계획이며, 중장기 연차별 계획과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구상을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도는 향후 5년 동안 행정과 생활, 산업, 도시기반 부문 등 4개 부문 32개 세부 사업에 대한 실행 계획과 연도별 추진계획을 이번 용역에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만금 지역과 혁신도시에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이 접목된 u시티로 조성하기로 했다. 새만금에 유입되는 수질 측정과 토사의 유입량은 물론 유속과 유량 등에 대해 정밀한 정보통신 기기를 활용, 새만금 유역의 수질을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RFID 기술을 보다 폭넓게 확대해 새만금 신항만 건설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의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의 개발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일대에 건설 중인 전북혁신도시에도 디지털 홈 사업 추진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며 도의 전략산업인 자동차·기계부품과 물류, 농업생명 분야와 연계된 장기적인 사업도 적극 발굴한다.
강일고 전북도 정보영상산업과 정보산업담당 계장은 “연말께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정보화 종합계획을 재수립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혁신도시와 새만금 지역을 U시티로 건설하는 방향과 지역 IT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낼 다양한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u전주 시티 구축 중점 4대 사업
◇전통문화 체험 u기반 구축=전주시가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한국적 전통문화와 실제 생활이 이뤄지는 잘 보존된 한옥마을을 기반으로 전자태그(RFID) 등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관광 안내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관광코스, 문화체험 정보, 외국인 전용 관광안내, 관광상품 정보 등에 대한 총괄 서비스 체계를 확보하고, 전주시내 디지털 멀티미디어 거리(DMS)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에 인터넷 전화와 전주시 홈페이지가 장착된 정보부스, 행인을 자동으로 인식해 조명과 음악을 제공하는 인터넷 인텔라이트, 고화질 동영상과 문자를 표출할 수 있는 미디어 보드 구축이 핵심이다.
◇디지털 콘텐츠 콤플렉스 조성=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광대역통합망(BcN), 차세대이동통신, 인터넷 전화 등의 기술과 연계해 산업기반 조성 전략을 수립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동시에 통합디지털 콘텐츠 DB 및 유통기반 구축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인적자원 확보, 투자 환경 조성, 벤처기업 설립 지원, 마케팅 채널과 연계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생산적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영상 산업 활성화 지원=전주국제영화제, 영화로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상산업 활성화와 함께 디지털 독립영화 부분에 특화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개인휴대단말기(PDA),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 텔레매틱스 단말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영상서비스 기반 구축이 이뤄진다. 또 영상 촬영지에 대한 연계관광안내 서비스 체계와 디지털 독립영화 종합아카데미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u-Life 실현 기반 구축=우수한 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제공과 시민들의 안전·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환경 조성이 목적이다. 의료·복지 향상과 생활 환경 개선, 행정서비스 효율화가 세부 추진 과제다. 가정 내 의료서비스 제공에서부터 범죄 및 화재 등 각종 재난 관련 안전관리 및 대기오염·수질관리, 무선 민원서비스 실시간 제공 등 살기좋은 미래 지능형 도시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인터뷰-김신 전주시 영상정보과장
“전주시는 천년고도로서 많은 전통 문화예술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미래도시’라는 비전을 가진 유비쿼터스 도시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신 전주시 영상정보과장(51)은 “전통문화 중심도시인 전주를 유비쿼터스 기술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게 u전주 구축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한옥마을과 전주국제영화제 등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 기반에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하고자 하는 것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전주시는 지난 3년 전부터 모바일특화 육성을 위해 인력양성과 모바일 콘퍼런스, 모바일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왔다”면서 “수도권에 비하면 많지 않은 기업이지만 모바일 및 전자태그(RFID) 분야의 기업들이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 입주해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북도와 전주시의 중점육성 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과 유비쿼터스 산업이 연계된 신산업 창출에 대해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지역 논의 및 여론 수렴을 거쳐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산업 육성을 위해 시에서는 u시티 구축에 적합한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 향상과 지역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김 과장은 “내년까지 전주 한옥마을을 대상으로 전자태그와 모바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이용해 관광객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관광 솔루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관광안내 서비스와 지역 IT기업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u시티 구현에 탄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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