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안서버 보급 대폭 늘린다"

  정부가 보안 서버 보급을 대폭 확대, 작년 43위에 그쳤던 우리나라의 보안 순위를 5위권까지 끌어올린다.

 서병조 정통부 정보보호기획단 단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 워크숍에서 보안 서버 증설 계획을 밝히고 “지난해 2000대로 43위였던 우리나라의 전세계 보안 서버 수준을 2008년까지 3만대로 증설, 5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소비자의 안전한 전자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포털을 비롯해 각종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보안 서버 인증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보안서버 보급 확대를 위한 계도 및 홍보 대행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협회 내 보안서버협의회를 구성해 보안 서버 보급에 나섰다.

 보안 서버 보급이 확대되면 전자상거래 보안력을 그만큼 높일 수 있는데 현재 국내서 보안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인터넷 뱅킹을 운영하는 은행과 대기업 등 일부 사이트에 국한돼 있으며, 이용자가 많은 주요 포털에는 아직 확산되지 않고 있다.

 보안 서버는 SSL(secure sockets layer) 웹 서버 인증서 등을 발급받아 서버와 브라우저 간 데이터 전송구간을 128비트 암호화로 전송시키는 시스템이다. 보안 서버 인증서가 설치된 웹사이트는 로그인 시 ID와 비밀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전송, 개인정보가 인터넷 연결 중간에 해커 등에 의해 가로채어져도 안전히 보호된다.

보안 서버 인증서는 신뢰 된 기업에만 발급되는 인터넷상의 신원증명서로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이 되지 않은 기업은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기업의 주소, 전화번호 등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인증서가 발급되지 않아 피싱 등 위조사이트에 의한 피해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고승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부회장은 “소비자는 보안 서버 인증 마크를 보고 각종 전자거래를 안전하게 할 수 있으며, 기업은 서버 인증서를 통해 기업의 신뢰성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