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작되는 산자부의 사회안전로봇과 헬스케어로봇 개발과제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 최대 제조그룹과 통신그룹인 삼성과 KT의 로봇 공동개발이 무산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과 KT는 산자부 차세대성장동력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회안전로봇 분야에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비로봇과 로봇 제어·통신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KT가 최근 불참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5월 19일자 2면 참조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이 단독으로 사회안전로봇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나설 전망이며 영상감시용 경비로봇, 실내외 건물 경비로봇, 휴대용 경비로봇 등 세부개발 과제는 각각 삼성테크윈과 로봇 전문회사인 다사테크, 마이크로 컨트롤러 회사인 컨벡스 등이 나눠맡기로 했다.
삼성테크윈이 개발키로 한 영상감시 로봇은 카메라를 장착한 여러 대의 이동형 로봇이 이상 물체를 발견하면 통제센터에 알려주는 모델이며 실내외용 경비로봇은 실내외에서 시속 8km의 속도로 순찰하며 방범업무를 하는 로봇이다.
휴대형 소형경비 로봇은 크기와 무게를 휴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며 초당 50cm의 속도로 움직이다가 목표물에 대한 영상정보를 찍어 보내주는 로봇이다.
삼성테크윈 단독 컨소시엄은 이번 주말까지 프로젝트 참여를 신청하고 심사를 거쳐 오는 2011년까지 사회안전용 감시로봇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당초 컨소시엄을 공동주관하며 로봇통제 및 경비환경 기술 개발과제를 맡을 계획이었으나, 삼성테크윈의 단독주관으로 결정되는 등 참여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밖에 안마의자형 체어봇, 승마형 건강로봇인 라이드봇, 심리치료용 라이프케어봇 등의 과제로 구성된 헬스케어 로봇은 로보틱스연구조합을 비롯해 2∼3곳의 참가 희망 컨소시엄이 벤처기업과 연구소를 모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케어와 사회안전로봇 과제는 2008년까지 1단계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2011년까지 최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한 관계자는 “사회안전로봇과 헬스케어 로봇에 로봇전문기업, 연구소의 관심이 높지만 당초 40억여원의 1차년도 예산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KT의 불참 선언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