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수동형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2세대 능동형 DDI를 넘어선 3세대 DDI인 지능형 DDI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주변 밝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영상을 찾아내는 모바일기기용 지능형 DDI<사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수동형 DDI는 LCD를 구동하면서 단순하게 색상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만 이를 개선한 능동형 DDI는 밝기 개선 알고리듬을 통해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능형 DDI는 이들 DDI의 수준을 뛰어넘어 어떤 환경에서든 고선명 영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주변환경감지기능과 화질개선알고리듬, 라이트유닛(BLU) 제어기능까지 구현했다.
지능형 DDI는 전력소모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 DDI는 밝은 실외에서 LCD를 통해 영상을 즐기려면 BLU를 최대한 밝게 해야 했으나, 지능형 DDI는 자동으로 밝기를 감지할 뿐 아니라 BLU 밝기까지 자동으로 조절해 전력소모량을 줄인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는 BLU 밝기를 줄여도 화질 저하가 없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지능형 DDI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적용된 화질개선알고리듬은 삼성전자가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환경에 따른 최적의 영상조건을 찾고 화소별 명도와 채도를 증가시켜 원색의 색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PMP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능형 DDI 시장 규모가 2006년 16억개에서 2009년 23억개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이명희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전자 지능형 모바일 DDI는 단순한 LCD 구동 기능만 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디스플레이의 전력 소모량을 절감하고 화질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며 “DDI뿐 아니라 휴대기기 진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