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 공군MCRC 수주전 포기…3파전으로

 초대형 국방 정보화 과제인 공군본부 ‘제1 중앙방공관제소(MCRC) 노후 교체’사업(일명 북극성) 수주전이 4강전에서 3파전 양상으로 급전환됐다. 그동안 143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을 놓고 삼성SDS·LG CNS·KT·포스데이타 등 4개 컨소시엄이 입찰 준비를 진행해왔다.

 포스데이타(대표 유병창)는 사내 수주평가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제1 MCRC 사업에 책정된 정부사업 예산 대비 개발비용과 일정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수주시 위험 부담이 높다고 판단, 입찰 참여를 잠정 보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오는 15일이 입찰 마감임을 감안하면 포스데이타의 이같은 방침은 사실상 입찰 포기로 해석된다.

 포스데이타는 ‘미국 보잉-휴니드테크놀러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 공군 MCRC 사업에 참여, 1차 평가를 통과하고 지난달 말 방위사업청과 기술이전을 위한 절충교역 협의를 마치는 등 사업을 의욕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제1 MCRC 노후교체 사업 수주전은 ‘삼성SDS-미국 탈레스레이시온시스템(TRS)’ ‘LG CNS-미국 노스롭그루만’ ‘KT-이스라엘 네스’ 등 3개 컨소시엄이 이번 주까지 방사청과 절충교역 협상을 진행, 3파전 형태로 전개될 전망이다.

 또한 3개 컨소시엄은 경쟁 컨소시엄의 사업 포기란 돌출 변수로 이해득실 주판알을 튕기는 것은 물론 지난 6개월 넘게 사업을 준비해온 포스데이타가 막판에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포기하는 데는 방사청 획득정책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데이타가 이번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링크-16 기술 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등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지만 47개월이란 짧은 개발 기간내에 현재의 방사청 예산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판단해 사업수행 보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