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들이 환자 진료서비스 질적 제고를 위해 유비쿼터스 기술의 대표 간판인 전자태그(RFID)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양대병원·강남성모병원 등이 RFID 태그를 원내 도입, 운영중인 데 이어 동아대의료원·서울대병원·건대병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도 RFID 도입을 추진중이어서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RFID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종합병원의 RFID 시스템 도입 물꼬를 튼 것은 지난해 원주기독병원과 연세의료원이다. 이들 병원은 RFID 시험 도입 이후 기존 신생아 이력관리, 약품관리, 혈액관리 등의 분야에 이어 최근 건강검진, 수술환자이력관리 등 고객과 좀 더 밀접한 진료 서비스 업무로 점차 응용 분야를 확대하는 추세다.
종합병원의 이같은 RFID시스템 구축 추세는 환자진료 대기시간 단축, 의료사고 방지, 원내 업무 효율화 등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RFID 산업이 초기인 탓에 투자대비효과(ROI) 효율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종합병원들이 유비쿼터스 기술에 관심을 두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도화 전략 구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강남성모병원은 u종합건강진단센터를 구축, 이달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고객에게 부여된 RFID를 통해 센터내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개인별 검사 현황과 대기현황도 파악, 고객의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수술실에 RFID를 활용한 수술정보 매칭 시스템을 구축, 지난 5월부터 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착용한 태그를 통해 수술실내 예약 수술호실, 환자 이력 정보 등을 확인해줌으로써 환자가 수술실에서 뒤바뀌는 의료사고를 막아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해준다.
동아대학교의료원도 중외정보기술을 u종합건강증진센터 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달 구축에 들어간다. 이밖에 서울대병원은 코오롱아이넷과 전자의무기록(EMR)에 RFID/USN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가천 길병원은 응급센터에 RFID를 시범 도입하는 등 RFID 기술이 의료분야에 속속 스며들기 시작했다.
중외정보기술 신성복 부장은 “RFID를 건진센터 도입시 서비스과정이 원활해져 검사소요 시간이 줄어들고 환자자동인식을 통한 바코드출력 등으로 직원 업무감소 효과가 있어 고객의 관심도가 높다”며 “이 같은 효율성을 중심으로 u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 한 관계자도 “한국형 진료 환경에 적합한 RFID 접목 방안을 연구, 건대병원, 경희동서신의학병원 등의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상황에 맞게 RFID 적용 모델 제안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