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가 다국적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재도전한다.
티맥스소프트는 7일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관계형 DBMS인 ‘티베로3.0’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티맥스소프트가 자사 최초 상용 DBMS인 티베로2.0의 판매를 중단한지 1년여만에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부동의 DBMS 1위업체인 오라클을 윈백할 계획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내부적으로 이번 제품이 이전 버전과 프로그래밍을 완전히 달리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결과, 성능면에서 오라클 DBMS의 최신 버전을 따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회사 오너이기도한 박대연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타도 오라클’을 선언하고 지난 1여년간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내놓은 제품이기도 하다. 박대연 CTO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미들웨어와 결합하면 성능면에서 오라클을 능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티맥스소프트는 현재 국내 미들웨어 시장 1위다.
티맥스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현재 3∼4개 고객들을 대상으로 티베로3.0의 필드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면서 “이달중에 필드테스트를 마무리하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10여개의 사이트를 확보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내년에 DBMS로만 매출이 100억원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미들웨어에 이어 이번 엔터프라이즈급 DBMS 출시로 티맥스는 토털솔루션업체로의 변신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다음달중 티베로3.0 출시와 관련해 대대적인 발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국내 DBMS 시장은 티맥스소프트의 재진입으로 한국오라클·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IBM 등 외국계 3강과 티맥스소프트·큐브리드·알티베이스 등 토종 3인방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