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가 이달 출시 예정인 ‘아이테니엄2’ 듀얼 코어 기반 신형 서버 ‘인테그리티’의 사전 주문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HP는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코어 기준으로 3200개 규모의 신형 인테그리티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수 기준으로도 350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HP 유닉스 서버 중 하이엔드 서버 ‘슈퍼돔’의 지난 5년간 국내 누적 판매대수가 850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형 서버의 채택률이 매우 높다고 한국HP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일부 프로젝트와 관련, 신형 아이테니엄2 서버 선주문에 나섰으며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온라인 몰 G마켓 등도 차세대 프로젝트용으로 아이테니엄2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한은행지주 차세대 시스템 개발팀도 한국HP 아이테니엄2 서버로 차세대 시스템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듀얼코어 아이테니엄2 출시가 연기되면서 기존 아이테니엄2(메디슨) 기반 서버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일단 착수했었다. 신한 측은 단위 업무와 신한카드는 내년 초까지, 핵심 업무(코어 뱅킹)는 내년 6월까지 듀얼코어 아이테니엄2 기반 서버로 전환키로 했다.
한국HP는 듀얼코어 아이테니엄2 서버 출시를 계기로 올해 주력 제품의 70% 이상을 PA 리스크 기반 서버에서 신형 아이테니엄2 서버로 바꾸고 윈도 기반 차세대 프로젝트와 특수 솔루션을 활용한 SAP ERP·DW·BI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듀얼코어 아이테니엄2를 장착한 신형 ‘인테그리티’ 서버는 오는 13일 정식 출시된다. HP가 자체 개발한 칩 세트 ‘sx2000’·‘zx2’를 적용해 성능과 전력·냉각 효율성을 50% 이상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오라클 등 주요 ISV의 라이선스 정책도 기존 싱글코어 CPU와 같은 CPU당 1개로 정해졌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