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8∼9% 증가한 9조∼10조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또 창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 예산이 크게 확대된다.
기획예산처는 8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7년 예산·기금 편성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강봉균 우리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기획처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중점 투자를 한다는 방침하에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R&D 투자 규모를 8∼9% 수준으로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각 부처가 요청한 R&D 예산규모(10조1061억원)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된 것이다. 본지 8월 10일자 2면 참조
R&D 예산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성장 동력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신기술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초연구 △기술 혁신을 선도할 인력양성 분야 △지방 및 중소기업 기술 혁신 역량 강화 등에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별로는 디지털콘텐츠 및 SW솔루션 기술개발사업 예산이 올해보다 20.5% 증액된 771억원으로 결정됐으며, 핵심 부품소재 개발사업과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사업 예산도 각각 5.3%와 26.7% 늘었다.
산업·중소기업 예산은 기술개발·구조고도화·창업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된다. 분야별로는 내년도 중소기업 R&D 예산이 3548억원으로 올해보다 32.4% 확대되며 창업·혁신형 기업 지원 규모도 7700억원으로 57.8% 크게 증가된다.
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오는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달 2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