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수종 사업인 콘텐츠분야에 주도권을 잡기위한 CJ그룹의 콘텐츠 전략이 계열사의 밑그림을 통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게임·방송·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투자해온 CJ는 콘텐츠 분야에서 뿌리를 내린 원조 대기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KT와 SK, 오리온, 대성그룹 등이 대기업들이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CJ그룹이 어떠한 수성전략을 펼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CJ엠넷미디어 설립과 그래텍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콘텐츠 사업의 청사진에 방점을 찍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는 최근 연예매니지먼트사인 GM기획과 온라인음악사이트인 맥스MP3를 보유한 메디오피아를 인수, 사명을 CJ엠넷미디어로 변경했다.
CJ는 엠넷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유료화의 진전에 따라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디지털음악시장에서 음악 콘텐츠 확보 및 서비스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숨돌릴새도 없이 CJ는 엠넷미디어를 통해 ‘곰TV’ 서비스를 진행하는 그래텍에 302억원을 투자, 1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래텍의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CJ이지만 업계에서는 CJ가 그래텍에 손을 뻗은 것은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곰TV라는 인터넷 기반 콘텐츠 플랫폼를 갖추고 있는 그래텍을 통해 CJ가 동영상 콘텐츠서비스를 강화하고 IP TV와 웹TV 시대에 대비한 포석을 놓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결국 기존 케이블TV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가진 CJ가 곰TV라는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을 확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추론이다.
그러나 CJ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게임 전문방송의 설립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CJ는 게임대회를 중심으로 한 게임 전문방송이 아직 시장성이 그다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주판 튕기기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와 미디어에 얽매이지 않는 양방향성의 콘텐츠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CJ그룹의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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