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란드 PDP모듈 공장 가동

 LG전자가 중국에 이어 폴란드에서 PDP 모듈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PDP 모듈 조립 라인은 경북 구미와 중국 난징에 이어 폴란드 므와바 3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지난 3월 착공한 폴란드 므와바 PDP 모듈 공장이 이달 초 본격적인 양산 가동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410억원이 투입된 LG전자 폴란드 므와바 PDP 모듈 공장의 초기 생산능력은 연 72만대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 월 6만대 수준인 양산능력을 10만대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므와바 PDP 모듈 공장이 유럽 시장과 고객 선점을 위한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므와바 PDP 모듈 공장은 LG전자 구미공장에서 PDP 공정의 약 90%를 끝낸 패널을 공급받아 각종 부품 및 회로 등을 부착, PDP 모듈로 조립하는 마지막 후(後)공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LG전자는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조립해 현지 적합형 PDP TV를 양산, 생산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폴란드 므와바에 이미 PDP TV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데다 주요 부품 기업이 동반진출해 있어 이번 PDP 모듈 공장 신설로 유럽 지역에서 PDP 모듈에서 PDP TV 생산까지 일원화된 생산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003년 중국 난징에 월 10만개 생산시설을 갖춘 PDP 모듈 조립라인을 건설, 이미 PDP TV 생산 공장과 연계한 생산체계를 가동중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PDP 생산기지 확충 및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오는 2007년 PDP TV 세계 1위를 실현하는 등 전 세계 PDP TV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LG전자는 폴란드 므와바 PDP 모듈 공장과 동일하게 410억원을 투입한 멕시코 레이노사 PDP 모듈 공장(월 6만대) 또한 오는 4분기에 완공, 연내 양산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