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수퍼영웅들은 멋진 자동차를 타고 등장해서 공중제비로 하늘을 날고 눈에선 레이저 광선을 내뿜으며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의 무리를 처단한다. 때문에 그들은 언제나 대중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말 못할 고충은 있다. 스파이더맨 피터는 자신의 힘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로 괴로워하고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어릴 적 악당들에게 부모를 잃은 기억으로 고통받는다. 역사상 가장 강한 수퍼 히어로인 수퍼맨 클락 또한 수퍼영웅으로 태어나기 전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괴로운 여정을 경험한다.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그들도 가슴 한켠엔 나름대로의 아픔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일 뿐인 것이다.
모바일게임 ‘슈퍼액션히어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신입히어로로 히어로의 세계에 당당히 첫 발을 내밀지만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좌절을 느낀다. 하지만 영화 속 히어로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역경은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사상 최강의 ‘수퍼액션히어로’ 탄생의 밑거름이 된다.
신입히어로인 기자에게 주어진 미션은 10가지 임무를 실패없이 완수하는 것. 단 한번의 실패라도 있으면 게임을 초기화해서 다시 도전해야 한다. 여러가지 난관이 예상되는 임무지만 지구의 평화를 지키고 수퍼액션히어로로 거듭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슈퍼액션히어로’에는 신입부터 수퍼액션 히어로까지 총10단계의 계급이 존재한다. 각 단계마다 500∼250정도의 점수 차가 나며 그 능력치도 확연히 다르다. 그 중 가장 낮은 레벨인 신입히어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때문에 이번 미션도 최고 레벨인 수퍼액션히어로에게는 너무 쉬운 미션이지만 신입히어로에겐 결코 녹록치 않은 임무인 것이다. 자, 준비가 됐다면 함께 수퍼액션히어로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보자.첫 도전과제는 여러가지 기술을 익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신입히어로에겐 이 마저도 힘겨운 미션의 한 과정이다. 제한된 시간동안 10가지 이상의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면 실패를 겪게되고 좌절모드로 돌입하기 때문이다.
요다 스승의 제안으로 시작 된 첫 관문. 하지만 기술을 가르치는 태권 도브 조교는 그리 엄격하지 않았다. 때문에 신입히어로는 어렵지 않게 여러가지 기술을 익힐 수 있었고 22개 기술터득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수퍼액션히어로를 향한 도전의 밑바탕은 만들어진 셈이다.
기술을 습득한 신입히어로가 만난 첫 도전과제는 ‘달려줘’. 하늘을 날지 못하는 펭귄의 요청대로 될 수 있는 한 멀리까지 날아가야 하는 미션이다. 일반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야 하는 것도 수퍼 영웅들의 임무. 신입히어로는 펭귄에게 대리만족을 줘야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을 향해 달리는 것도 그리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니었다. 어디든 히어로를 방해하는 악의 무리들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의 무리들로 인해 신입히어로는 첫 좌절을 겪게됐다. 하지만 수퍼영웅이 되려는 신입히어로에게 좌절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여러가지 전략을 구상하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도전했다.
신입히어로가 구상한 전략은 두가지. 공중대시를 활용하는 것과 간간히 나오는 별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다. 달리기만으로는 그리 멀리 가지 못할 뿐 아니라 악의 무리들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커지며 또 공중대시를 활용하더라도 아이템을 확보하지 않으면 제한된 시간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략을 세운 신입히어로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공중대시를 활용하며 무한질주를 시작한 신입히어로는 믿기 힘든 280m의 신기록을 세우며 미션을 성공할 수 있었다. 험난한 여정에 첫 성공의 기쁨을 만끽한 것이다.첫 임무 완수로 한껏 고무된 신입히어로는 수퍼액션히어로가 되기 위한 여러가지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쉬운 임무가 있는가 하면 신입에겐 너무 벅찬 미션들도 존재했다. 그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혼내줘’와 ‘모아줘’였다.
먼저 혼내줘는 망언을 하고 돌아다니는 놈들을 무찔러야 하는 미션으로 플레이모드에 돌입하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놈들이 설치고 다닌다. 신입 히어로는 그 놈들만 골라 물리쳐야 한다.
하지만 맵에는 망언을 하는 놈들과 세종대왕 어르신이 함께 돌아다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세종대왕을 물리쳐 버리는 극악무도한(?) 히어로로 씻을 수 없는 낙인이 찍혀 버릴 수도 있다. 미션에 돌입한 신입히어로도 여러번 세종대왕님께 무례를 범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으로 모아줘는 화면 안 여기저기 있는 별들을 모으는 미션이다. 이 별들이 적의 손에 먼저 들어가면 상대를 제압해야 하기때문에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신입히어로도 여러번 도전에서 번번히 적의 손에 먼저들어간 별을 빼앗으려다 좌절감을 맛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들은 신입히어로에게 큰 교훈을 남겼다. 미션 완수를 그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고 플레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령 혼내줘에서 세종대왕 캐릭터에 너무 신경을 쓴다거나 상대에게 몇방을 허용한다거나 하는 부차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비해 버리고 좌절을 겪게 된다.
별을 모으는 것도 마찬가지다. 적에 손에 들어간 별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별을 가진 적만을 집중 공략하다 보면 나머지 별들도 다른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 버린다. 이러한 실패를 경험하고 난 신입히어로는 자신이 어느새 많이 성장을 했음을 느낄수 있었다.성숙한 자세로 미션에 임한 신입히어로는 어느새 마지막 관문에 도착해 있었다. 신입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그는 신입 히어로에게 오라클의 예언을 들려준다.
예언은 신입 히어로가 바로 지구를 지켜줄 그 일지도 모른다는 것. ‘우리를 구원해 줄 그가 바로 당신이기를 바란다’는 말에 신입히어로인 기자는 전율을 느끼며 미션 성공을 다짐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은 최종 미션답게 신입 히어로에겐 너무 어려운 임무였다. 스미스요원과 100대 1 겨루기에서 승리하는 것. 심호흡과 함께 시작한 첫 도전은 10명을 채우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스미스 요원은 하나 하나가 만만치 않았다. 콤보로 신입히어로를 묶어 놓기도 하고 여러 명에서 앞뒤를 둘러싸고 협공을 하기도 했다.
연속 3번의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때문에 재도전에 앞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그 결과 콤보를 제대로 익히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짚어낼 수 있었다. 콤보를 활용해서 적을 물리쳐야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그만큼 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시 한번 인간태권 도브 조교에게서 콤보기술을 사사받았다. 최대한 여러번 반복하며 콤보 기술들을 익혀 나갔다. 이러한 연습 덕인지 4번째 시도에선 스미스 요원 89명을 제압할 수 있었다. 장족의 발전이었다. 그리고 5번째 도전에선 오라클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했다.
신입 히어로가 121명의 스미스 요원을 모두 물리치는 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신입이라는 딱지가 어울리지 않는 ‘슈퍼액션히어로’의 탄생이었다. 또한 이로서 기자는 첫 미션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그 동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리고 어느새 차기 미션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 차 올랐다. 이제는 이 보다 한발 더 나가 미션임파서블의 수퍼 액션히어로가 되고자 하는 목표도 생겼다. 자 나가자! 미션임파서블의 수퍼액션히어로를 향해∼!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