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차세대 게임기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 될 전망이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X박스360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3, 닌텐도의 Wii까지 출시되면서 3사 간의 치열한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세대게임기들의 특징은 뛰어난 연산과 그래픽에 있다. 또 입력 디바이스의 무선화도 공통된 특징이다.
무선컨트롤러는 말 그대로 선이 없는 컨트롤러로 이미 오래전부터 게임주변기기로 존재해 왔다. 하지만 과거 무선 컨트롤러들은 방식상의 문제로 ‘신호전달의 실패로 인한 입력 미스’, ‘배터리 사용량 문제’ 등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전송방식도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발전될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배터리도 저전력설계를 통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런 기술의 진보 덕에 차세대 게임기의 기본 컨트롤러는 모두 무선화되고 있다.무선은 무엇보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혼자서 즐길 때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당장 2~4명만 같이 게임을 해도 이 선이 어느 컨트롤러의 선인지 분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고 꼬이게 되면 그야말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선의 길이제한으로 인해 넓은 거실에서 가족단위로 게임을 즐길 때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장치가 바로 무선 컨트롤러이다.
현재 국내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PS2용 무선 컨트롤러는 대표적으로 2종류가 있다. 하나는 세가로지스틱스에서 개발·제조한 서프웨이브이며, 두 번째는 세계적인 입력기기 전문 메이커 로지텍에서 만든 무선 액션 컨트롤러다.
두 모델 모두 2.4Ghz 무선통신기술을 사용하여 6~10m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배터리 역시 두 모델 동일한 AA배터리 2개를 사용해 50~100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진동기능도 두 모델 모두 지원한다.서프웨이브는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세가의 자회사 세가로지스틱스 서비스에서 제조 판매하는 PS2용 무선 컨트롤러이다. 2.4Ghz의 무선통신기술을 이용, 초당 100프레임의 빠른 움직임에도 반응해 빠르고 정확한 입력을 요구하는 격투게임을 즐기기에 좋다.
서프웨이브는 PS2의 기본 컨트롤러인 듀얼쇼크2와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 듀얼쇼크2를 늘상 사용해온 유저라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AA배터리 2개를 사용하며 최대 1000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원하는 버튼에 연사기능을 부여하는 할 수 있으며 연사속도도 초당 10연사 혹은 30연사정도로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배터리를 제외하고 260g으로 무선 컨트롤러로서는 적당히 가벼운 수준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블루 3가지 색상 중 기호에 맞는 색상으로 골라서 구매 할 수 있다. 기존의 무선 컨트롤러에 만족하지 못한 사용자라면 한번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무선 액션 컨트롤러는 PC의 키보드, 마우스는 물론이고 게임 입력 디바이스 제조업체로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로지텍사의 PS2용 무선 컨트롤러이다. 이 제품은 이전 제품에 비해 작고 보다 가볍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서프웨이브와 동일한 2.4Ghz 무선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진동기능 사용시 50시간정도의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동 절전기능 또한 동일하다.
필자가 사용해본 바로는 원형 십자키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가벼운 느낌을 주지만 실제 조작 시 “달그락 달그락”거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X박스360의 기본 무선 컨트롤러 등과 비교해 볼 때, 배터리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단점도 있다. 그리고 똑 같은 배터리 4개를 같이 충전하여 2개는 X박스360 기본 무선 컨트롤러에 2개는 로지텍 무선 액션 컨트롤러에 넣어 비교했을 때 무선액션컨트롤러의 자연방전현상이 좀 더 심하다. 하지만 로지텍 브랜드를 선호하고 기존의 듀얼쇼크2와는 다른 느낌의 컨트롤러를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필자=다나와 정보팀 김형원 akikim@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