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각)부터 핀란드 헬싱키 리다르후셋 전시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일류화 상품 전시회’에서 국산 지상파 디지털미디어방송(DMB) 기술 및 모바일 솔루션, 와이브로 솔루션 등이 핀란드 및 인근 유럽업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KOTRA 및 전시회 참가업체에 따르면 이날까지 핀란드 및 노르웨이·스웨덴 등 인근 지역에서 200여명의 바이어가 한국 일류화 상품 전시회를 찾아 6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송위원회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가 선보인 지상파 DMB 부스를 전시회 3일째에도 현지 방송사 관계자들이 방문, 지상파 DMB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입을 문의해 왔다. 핀란드 공영방송인 YLE방송은 국산 지상파 DMB 기술에 관심을 표명하고 “11일에는 방송관련 엔지니어를 모두 보내 설명을 듣게 해 국산 기술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방송위 관계자가 전했다.
정순경 방송위원회 방송정책실장은 “핀란드는 통상 의회에서 기술표준을 정하는데 이번에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며 “이 때문에 사업자들이 (기술표준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도입할 수 있게 돼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YLE 외에도 핀란드 최대 상업방송인 MTV3가 자체 DMB 특집프로그램 제작차 취재를 해가기도 했다. 또 노르웨이 방송사인 HCAG, 덴마크의 기즈모링크 등이 기술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상담회에선 또 휴대폰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아이박스가 핀란드 노키아와 연간 200만유로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와이브로 장비 및 솔루션을 선보인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핀란드 통신업체와 스웨덴 와이브로 관련 업체로부터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계약 성사 시 연간 600만달러의 수출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급속충전기 생산업체인 애니필도 노르웨이 바이어와 발틱 4개국에 연간 3000대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약 300만달러에 이르는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헬싱키(핀란드)=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