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클럽]90년대 인기가수, 컴백 바람

[뮤직클럽]90년대 인기가수, 컴백 바람

 90년대를 풍미했던 그들이 돌아왔다.

 ‘시를 위한 시’ ‘조조할인’ ‘광화문연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이문세는 MBC 주말 드라마 ‘발칙한 여자’의 OST ‘알 수 없는 인생’으로 각종 음악 차트와 핸드폰 벨소리 인기 대열에 진입했다.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로 시작되는 ‘알 수 없는 인생’은 인생의 맛을 아는 30∼40대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아주 오래된 연인들’로 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일오비(015B)가 7집을 냈다. 고정 멤버 정석원과 장호일을 중심으로 박정현, 클래지콰이의 호란, 유희열 등 10명의 객원가수가 참여해 음반작업을 했다. 특히 7집 ‘처음만 힘들지’는 젊은이들의 연애방식을 풍자하는는 노래로 반응이 좋다.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의 목소리와 공일오비의 연주가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성냥팔이 소녀’, 정석원과 유희열이 함께 부른 발라드 ‘모르는 게 많았어요’는 자유분방한 공일오비의 음악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현진영은 영화 ‘신데렐라’의 음악감독으로 변신했다. ‘신데렐라’ OST 가운데 현수 엄마(도지원)의 테마곡으로 사용된 신효범의 ‘I will be missing you’가 풍기는 몽환적인 느낌은 음악감독 현진영의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음악관계자들은 “공포영화 OST가 음반으로 출시되는 것이 흔치 않은데 독특한 음악세계가 느껴지는 실험적인 음악들이 수록돼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노련한 아티스트 신효범 외에도 신예밴드 펑키 브라운의 보컬 엄주혁의 ‘슬픈 미소’, 양해중의 ‘그대 닮은 나’ 등 다양한 13개의 배경음악이 실렸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