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미니켓 포토’에 이은 신형 디지털 카메라를 이달 전 세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두 번째 디지털 카메라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지털 정보가전 전문 전시회인 ‘IFA 2006’에서 작년 8월 선보인 ‘미니켓 포토’의 후속 제품인 ‘SDC-MS61’을 전시하고 이달 전 세계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미니켓 포토처럼 사진과 동영상뿐만 아니라 MP3, 음성 녹음, 웹 카메라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신제품은 휴대폰에 주로 쓰인 슬라이딩 방식을 적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3인치 와이드 LCD와 몇 개의 버튼만 노출돼 마치 작은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처럼 보이는 외관이지만 전면과 후면을 좌우로 엇갈리게 밀면 감춰진 렌즈와 플래시, 5방향 조작키 등이 나타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600만 화소를 지원하고 3배 광학 줌이 내장돼 일반 슬림형 디지털 카메라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카메라 업계에 불고 있는 고감도 트렌드를 반영, 감도 160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공략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측은 “컨버전스 추세로 인해 영역을 구분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 후속 모델 출시는 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테크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크윈은 이미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상위권을 바라볼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해외에서는 ‘삼성’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광학 기술이 다른 삼성테크윈과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가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