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회의장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060912104841b.jpg)
아시아와 유럽지역 간 연구협력 강화를 위해 개설·운용중인 초고속 트랜스유라시아네트워크2(TEIN2:Trans-Eurasia Information 2) 사업이 오는 2008년부터 참여국을 늘려 TEIN3 사업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11일 정부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TEIN3 사업은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되며 총 1000만유로(약 120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전시장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3차 회의에 참석, ASEM 회원국 간 정보통신 협력강화를 위해 우리 정부가 기울여온 노력을 설명하고 우리 측이 제안해 실행중인 TEIN2사업에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TEIN2 사업은 아·태지역 최초로 구축된 대규모 연구·교육망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연구·교육망인 ‘GEANT2’를 통해 유럽과 아·태 지역 연구자들을 연결, 글로벌 연구협력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병규 KISDI 책임연구원은 “TEIN2 사업의 의의는 유럽과 아시아 10개국을 연결해서 운영하는 다자간 참여 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명실상부한 아시아·유럽 연구개발망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어 “아시아 국가의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TEIN3 사업이 전개되는 동안 운영권도 아시아국가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TEIN3 사업 운영권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운영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다양한 모델을 두고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까지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TEIN 사업이 ASEM 회원국 간 공동연구 활성화 및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했다고 보고 TEIN2 사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TEIN 사업이 발전하면 아시아·유럽 간 공동연구과제가 많이 나오고 협력하자는 제의도 늘어날 뿐 아니라 우리 정부의 TEIN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향후 유럽지역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보현 KISDI 박사는 “TEIN2 사업은 지역발전을 고무시키고 아·태 지역이 국제적 연구 공동체의 완전한 일원이 될 수 있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앞으로 역내 다른 나라의 참여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ASEM에서는 IT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ASEM 성공사례로 ‘TEIN(2001∼2006)/TEIN2(2006∼)’ 사업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헬싱키(핀란드)=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서울=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