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이달초 홍석주 신임사장 체제를 가동함에 따라 KIC의 투자운용 시스템 구축이 금융IT 시장에서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KIC의 투자운용시스템 구축은 지난 상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이강원 초대 사장이 중도 사퇴하는 등 KIC 안팎에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수면 아래로 잠겼었다. 하지만 홍 사장 집무가 시작됨에 따라 KIC 본연의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투자운용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이를 더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IC 관계자는 “KIC 시스템은 그룹웨어 등 내부 일반업무용 시스템과 간접·직접 투자시스템 등 3가지로 나눠지며 이미 일반 업무시스템은 구축이 완료된 상황”이라면서 “현재 간접 투자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며 이 시스템 가동이 이뤄진 뒤 직접 투자시스템 개발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국내 보유 외환의 효율적 투자운용을 위해 설립된 KIC는 외환보유액 중 200억달러(약 20조원)를 운용하고 있는데, 동북아 금융허브를 겨냥한 금융 전문인력 양성과 외국 투자은행과 교류 확대 같은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투자운용 시스템은 이 같은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KIC의 직접투자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다른 금융기관에 위탁한 자금운용을 위한 간접투자 시스템으로 나눠진다. 이와 관련해 KIC는 지난해 한국IBM BCS와 정보화전략계획(ISP)·자산운용업무개발 컨설팅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