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https://img.etnews.com/photonews/0609/060912114632b.jpg)
“나라의 먹거리를 고민하다가, 이젠 국민이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일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산자위) 소속으로 일하다, 이번 회기부터 문화관광위원회(문광위)에서 활동하게 된 이광재 의원(열린우리당)이 내세운 ‘역할론’이다.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던 그 때부터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문화·예술 등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왔던 이 의원에게는 이제사 제자리에 앉은 느낌일 테다.
“‘정치는 유통업’이라는 소신은 아직도 분명합니다. 돈과 사람을 흐르게 하고, 국가와 국민이 가치를 누릴 수 있게 숨통을 터주는 것이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 역할입니다. 문화콘텐츠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돈을 만들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그것으로 국가의 부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그는 이런 고민 속에서 문광위원이 되자 마자 큰 그림 하나를 내놓았다. 같은 당 동료 의원들에게서 조차 “언제 그런 준비를 했냐”는 부러움 반, 질투 반의 물음이 쏟아졌다.
그는 문광위원 임기중 ‘디지털 전환 지원에 관한 특별법(가칭)’을 기필코 제정할 계획이다. 방송·음악·영화 등 방대한 콘텐츠 들의 디지털화에 소요되는 예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근거 법률인 셈이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디지털 전환’으로만 무려 269조원의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선 법이 너무 느려터진 측면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재 가진 콘텐츠 재부를 미래에 전해주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 관한 법 만큼은 반드시 제시간에 마련돼야 합니다. 더 늦어진다면, 그 필요성을 알고서도 또 다시 시간에 쫓겨 허탕을 칠 것입니다.”
이 의원은 오는 13일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에 다녀올 예정이다. 이달말 상하이에서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상하이시 등과 공동 개최하는 ‘국제e스포츠페스티벌(IEF)2006’의 조직위원장 자격으로서 출장이다.
“중국 권력의 핵심에 있는 젊은 정치 지도자들과 교류하면서, ‘e스포츠’를 매개로 한-중 양국의 공동발전을 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나아가 2008 베이징올림픽 전야제 행사로 ‘e스포츠 올림픽’을 성사시키고, 국내에도 ‘대통령배 e스포츠체전’ 등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미래 성장의 큰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이 의원은 최근 대통령과 신임 문광위원들과의 오찬에서 ‘대통령배 온라인게임대회’ 제안이 공개적으로 나왔고, 관련 계획이 “마지막 검토 단계”라고도 전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