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업계에서 웹2.0은 2006년 최대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이용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사용자제작콘텐츠(UCC)가 급속히 확산되고 검색·커뮤니티 등 전 서비스 분야에 걸쳐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면서 웹2.0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코리아 등 주요 포털들은 보다 차별화되고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웹2.0 관련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포털간 검색 대전이 시작된 가운데 ‘참여와 공유’라는 웹2.0의 정신을 충실히 구현하는 차세대 검색엔진 개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NHN(대표 최휘영)이 운영하는 네이버는 ‘웹2.0’이란 용어가 주목받기 전인 지난 2002년부터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현재의 웹트렌드를 반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네이버는 지식인을 해외 웹2.0 대표 서비스로 꼽히는 집단지능형 백과사전인 ‘위키디피아’보다 선구적인 서비스로 자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포털 업계에서는 최초로 검색API(http://www.openapi.naver.com)를 오픈, 자신이 직접 검색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또 네이버의 ‘블링크(Blink)’는 블로그 개설 사이트와 관계없이 같은 분야의 주제나 관심사·기호를 갖고 있는 블로거들이 링크나 트랙백 등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 링크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지난 99년 이미 카페를 선보이면서 커뮤니티 문화를 선도해온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사용자 중심형 서비스로의 변화에 착안해 UCC를 활용한 웹2.0 서비스 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음의 대표적인 UCC 서비스로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이미지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파이(http://pie.daum.net)를 비롯해 TV팟·블로그 동영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다음은 올 하반기 적용을 목표로 UCC 플랫폼 내 다양한 검색 DB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검색엔진도 개발 중이다. 이 검색엔진은 다음 내 약 30억 건에 달하는 UCC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하는 대용량 처리 기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맞춰온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최근 1년여의 기간 동안 자체 개발한 검색 서비스 ‘써플(searchplus.nate.com)’을 공개, 웹2.0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싸이월드와 네이트닷컴에 탑재되는 ‘써플’은 웹2.0의 특징인 집단 지성을 활용해 보다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또 싸이월드 회원들이 UCC를 위치 정보와 결합해 공유하는 웹2.0 기반의 지도 서비스도 선보였다.
본사 차원에서 웹2.0 전문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온 야후코리아(대표 성낙양)는 지난해 12월부터 웹상의 모든 정보를 나의 웹 공간에 나만의 꼬리표(태그)를 달아 저장하면 관련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관심 키워드에 따라 검색해주는 야후!허브(hub.yahoo.co.kr)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야후는 허브의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하반기 선보이고 멀티미디어 검색 야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UCC 공유 플랫폼 구축 등에도 나서는 등 웹2.0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