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시스템보안연구센터(센터장 노봉남)가 개발에 성공한 리눅스 기반의 보안 운용체계(OS)가 오는 11월 한·중·일 표준 모델로 채택될 전망이다.
연구센터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3국의 공개소프트웨어 포럼(OSS-WG1) 제주회의에서 리눅스 버전의 차세대 보안 OS인 ‘Secuve TOS for SEEN’ 모델을 발표하고 3국 공동 프로젝트 채택을 제안했으며 오는 11월 일본 OSS포럼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본지 8월16일자 1면 참조
연구센터의 보안 OS가 한·중·일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된다면 아시아 3국의 리눅스 보안 OS의 표준 모델로 채택되고, 부요(Booyo)에 구현돼 배포될 예정이다.
연구센터가 자체 개발해 리눅스에 구현한 SEEN(Security Entity) 모델의 보안 OS는 전통적인 접근통제정책인 임의적 접근제어(DAC), 강제적 접근제어(MAC), 역할기반 접근제어(RBAC) 등을 다양하게 변환해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OS 자체의 보안 기능을 크게 높였다. 또 통합 접근제어가 가능하고 다른 보안정책으로 변환해 사용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리눅스를 비롯해 윈도·솔라리스 등의 OS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특히 지난 2000년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등이 개발한 ‘셀리눅스(SELinux)’에 비해 일반인이 사용하기 쉽고 다른 기종 시스템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외국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국산 보안 OS 시대를 열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봉남 센터장은 “센터에서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보안 OS가 한·중·일 3국의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아시아 리눅스 표준 모델로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심각한 외산 의존도에서 벗어나 국산 OS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