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4주년(1)]진화하는 IT…IT, 꿈같은 라이프스타일 촉진

 정보기술(IT)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의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물리적이거나 사상적으로나 개인과 사회를 망라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기저에는 바로 IT가 있다. IT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가히 혁명적인 수준에 달했다. 걸어다니면서 전화를 주고 받는 상황을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을 건너뛰어 이제는 이동하면서 TV를 보거나 상대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2.0이다. ‘웹2.0’으로부터 파급되기 시작한 2.0은 1.0인 현 패러다임의 변화와 진화를 의미하며, 이를 대변하는 일반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웹2.0에 이어 미디어2.0, IT2.0이란 신조어가 거부감 없이 등장하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의 대변화를 의미하는 일반 용어가 되기에 이른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라면 우선 유통체계를 들 수 있다. IT는 우선 유통체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비용 대비 효율 변화 뿐 아니라, 일반 유통 체계에서의 ‘유통 비용’의 변화를 이끈다. 바로 전자태그(RFID)로 대변되는 ‘유통 혁명’을 일컫는다. 현재 오프라인 유통의 기본인 ‘바코드’를 대체하는 RFID는 유통 및 물류 체계 자체를 바꿔놓을 기술로 꼽힌다.

커뮤니케이션의 변화도 IT가 진앙지다. 올해는 특히 이동통신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시기로 기록될 전망이다. 2.5세대 이동통신에서 3세대 이동통신으로 접어들면서 WCDMA·HSDPA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였다. 이른바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의미하는 영상전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세계 처음으로 3.5세대로 평가받는 휴대인터넷인 유무선통합 와이브로까지 선보였다. 와이브로는 초고속인터넷 뿐만 아니라 전화(VoIP)와 방송(DMB), 위치정보시스템(LBS) 등을 하나의 기기 안으로 끌고 들어오면서 IT2.0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바야흐로 컨버전스와 콤비네이션의 시대를 연 것이다.

네트워크의 진화도 눈부시다. 바로 올 아이피(All IP)망의 등장이다. 올 아이피망이 구축되면 HSDPA, 와이브로, TV포털 등은 물론 앞으로 1∼2년내 등장할 초광대역통신(UWB), W-PAN, 지그비 등 모든 기술을 아우를 수 있다. 올 아이피망은 특히 유무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망 인프라 비용 측면에서도 IP기반 장비가 오픈 아키텍처로 구성돼 있어 구축비용과 장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네트워크 진화와 함께 단말기 성능 발전도 2.0의 의미를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83년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는 무게가 무려 1.3㎏ 이상에 달할 정도였다. 이제는 명함 크기 만큼 작고 얇은 휴대폰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능도 카메라·캠코더·MP3플레이어는 기본이고 내비게이션에 뱅킹·DMB·와이브로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되는 추세다.

프로세싱 파워가 높아지면서 휴대폰이 점차 PC에 가까워지는 것도 데이터 서비스 발전을 이끄는 기반이다. 퀄컴의 최신 칩세트인 ‘MSM7000’ 시리즈는 PC처럼 듀얼코어 시스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프로세서의 작동 클록도 400㎒에 달해 범용 운용체계(OS) 뿐만 아니라 PC에서 사용하던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거뜬히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내년 이후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에서도 PC에서 사용하던 상당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해석 경원대 부총장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이같은 IT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거나 때로는 순응하면서 새 먹거리를 앞서 창출하는 전략과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