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이 최근 대경교통카드 발행과 정산업무를 맡고 있는 카드넷(대표 하기복)을 인수함에 따라 전자화폐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
대구은행은 최근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카드넷 지분 59%를 취득, 최대주주가 됨으로써 이르면 내년 초로 계획된 전자화폐서비스를 본격 시행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카드넷은 지난 1999년 12월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 12억2000만원에 1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구은행측은 이번 카드넷 인수를 통해 앞으로 전자화폐 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현금카드는 물론 전자상거래와 신분증 등 다양한 용도로 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현일 대구은행 e비즈니스부장은 “이번 카드넷 인수를 통해 타 은행에 비해 전자화폐 서비스 시기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교통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전자화폐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