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찾아 사진 찍는 디카 등장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후지필름 카메라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신개념 인공지능 카메라 ‘파인픽스 S6500’을 시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사진을 촬영할 때 사람 얼굴을 0.05초 동안 10명까지 인식해 초점과 노출을 자동으로 맞춰주며 최적의 대상은 녹색 프레임으로 표시해준다.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후지필름 카메라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신개념 인공지능 카메라 ‘파인픽스 S6500’을 시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사진을 촬영할 때 사람 얼굴을 0.05초 동안 10명까지 인식해 초점과 노출을 자동으로 맞춰주며 최적의 대상은 녹색 프레임으로 표시해준다.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뒤 구도를 잡는다. 이는 초점을 맞추는 작업을 통해 피사체를 선명하게 촬영하는 동시에 피사체에 비치는 빛의 양(광량)을 측정함으로써 정확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뤄지는 카메라 촬영의 기본 순서였다. 그러나 전통적인 이 방식도 ‘과거’가 될 모양이다.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초점과 노출을 맞춰주는 신개념 디지털 카메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한국후지필름(대표 유창호 http://www.fujifilmco.kr)은 구도에 상관 없이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초점과 노출을 맞춰주는 신개념 디지털 카메라 ‘파인픽스 S6500’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과거에는 인물이 왼쪽에 치우친 사진을 찍으려면 피사체를 중앙에 둔 후 셔터를 반쯤 누른 상태에서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려야 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따로 인물에 초점을 맞출 필요 없이 카메라로 구도를 잡으면 알아서 해준다. 또 노출도 자동으로 계산해 선명한 사진을 얻게 한다. 카메라 사용법이 서투른 소비자에겐 매우 편리한 방식이다.

 일본 후지필름 이와타 과장은 “일반인들이 사진을 촬영할 때 실패하는 90%가 인물의 초점이나 노출이 맞지 않아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3년간 개발 끝에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촬영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옆 모습이나 선글라스를 낀 얼굴은 인식하지 못하는 게 단점이지만 카메라의 촬영 방식을 뒤엎을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이다.

 유창호 한국후지필름 사장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사진에 담는 기술을 지향하는 후지필름의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지금까지의 화소, 고감도 등에 이어 ‘사진의 완성도’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지필름을 이 같은 기능을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