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에스, VoIP단말기 전용 칩 국내 첫 개발

씨앤에스, VoIP단말기 전용 칩 국내 첫 개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인터넷전화(VoIP) 단말기 전용 칩이 국내에서도 개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 http://www.cnstec.com)는 국내 최초로 VoIP 단말기 전용 칩 ‘크로노스·사진’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VoIP 시장은 지난해 1500억원에서 2009년에는 1조원대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핵심 제품인 칩은 브로드컴이나 TI 등 외국계 업체에서 수입해왔다. VoIP 단말기에 사용되는 핵심 칩은 하나에 10∼15달러에 이르는 고가 칩으로, VoIP 단말기용으로만 지난해 약 2000억원어치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VoIP는 모바일 VoIP, 와이파이폰 등으로 발전하고 있어 이 핵심 칩을 국산화하지 못하면 수입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가 국산화에 성공한 이번 제품은 인터넷이나 무선통신 환경에서 음성 및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성능 칩으로, VoIP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각종 보이스 코덱과 오디오플레이 등의 프로그램이 가능하도록 한다. 유선 기반의 VoIP폰과 가입자용 게이트웨이에 적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무선 기반 와이파이폰과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를 대체할 디지털 무선통신 방식의 CoIP(Cordless over IP) 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VoIP 기능을 응용한 셋톱박스와 보급형 홈네트워크 단말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기기에도 적합하다.

 VoIP 시장 성장에 따라 씨앤에스테크놀로지는 ‘크로노스’를 이 회사의 차기 성장 동력 제품으로 삼았으며, 국내외 VoIP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서승모 사장은 “VoIP 시장은 이제 본격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통신과 방송의 융합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VoIP 시장의 확대를 위해 크로노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 단말기 업체들이 외산을 사용하는 것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