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삼성전자의 전략 파운드리인 S라인을 통해 출시할 첫 제휴제품은 퀄컴이 3세대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는 ‘MSM 6500’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8월 1일자 2면 참조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의 CDMA EVDO 베이스밴드 모뎀칩인 MSM 6550을 수탁생산하고, 퀄컴은 올 연말부터 이 제품을 휴대폰 업체들에 공급한다.
MSM 6550은 퀄컴의 고급 멀티미디어 플랫폼(Enhanced multimedia platform)으로 비디오와 그래픽·오디오 처리 수준을 높여 멀티미디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칩이다. 특히 베이스밴드와 멀티미디어가 단일 칩으로 집적돼 있어 이 칩을 활용하면 휴대폰업계는 멀티미디어 단말기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DMB 신호처리를 위한 동영상 표준 H.264도 지원, DMB폰에도 사용할 수 있다. MSM 6550은 대표 칩세트인 MSM6500 정도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퀄컴에서 예상할 만큼 CDMA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꼽힌다.
이처럼 퀄컴이 고급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내세우는 대표 제품을 국내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는 것은, 고급형 휴대폰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국내 휴대폰 업체를 밀착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삼성전자가 이 칩 테스트까지 마친 10월께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퀄컴 측은 “칩세트가 어떤 파운드리를 통해 나오는지는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면서 “MSM 6550이 퀄컴의 3세대 주력제품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