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도체는 업황 호조, 전자는 부진 예상

 올 4분기에는 반도체 업종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전자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4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올해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은 주력 수출품목인 낸드플래시 시장의 확대로 4분기 전망이 밝지만 전자업종은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 우려로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D램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국내기업들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4분기에도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36.7%(추정) 성장했으며 4분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206.5%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종의 생산(20.0%)과 수출(19.9%) 모두 20%에 이르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자업종의 4분기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업종의 내수가 당초 경기회복 기대감과는 달리 고유가 지속과 체감경기 하락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상반기에 이어 3분기, 4분기에도 각각 -2.6%, -0.4%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 역시 각각 -2.7%, 1.7% 성장에 그쳐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업종의 수출은 디스플레이·대형냉장고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가 지속되면서 3분기 9.4%, 4분기 8.4%의 증가율을 기록하겠지만 2분기(11.1%)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