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부사장 "한국 모바일업체에 투자할 수도"

CA 부사장 "한국 모바일업체에 투자할 수도"

 글로벌컴퓨팅 기업인 미국 CA가 코오롱아이넷과 합작회사인 베니트 지분 70%를 코오롱그룹쪽에 매각한 이후 모바일 등 국내 업체가 강점을 갖고 있는 다른 분야에 재투자할 전망이다.

 도널드 프리드먼 CA 수석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14일 방한 간담회에서 “베니티 지분 매각건에 대해서 코오롱아이넷과 CA 둘 다 찬성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CA 내부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또 다른 투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이면서 “현재 내년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적어도 3개월 이내에 투자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부사장은 이번에 CA가 한국에 투자를 하게 된다면 합작벤처회사 설립보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협력관계에 중점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존 스웬슨 CA 본사 사장은 지난해 12월 방한해 “한국에 OEM과 관련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며, 전자제조업체와 OEM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대 한국CA 사장도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이 모바일에 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본사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혀 투자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한편 프리드먼은 “한국CA가 최근 몇 분기동안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면서 “IT서비스관리(ITSM)와 계정 및 접속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매출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도록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