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먼 윙 존스턴 존스코프 CEO

[인터뷰]노먼 윙 존스턴 존스코프 CEO

 “사업규모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아부다비 ‘인더스트리얼시티’ 프로젝트를 역량있는 한국 기업들과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개발 계획과 관련 국내 u시티 현황 파악을 위해 방한한 노먼 윙 존스턴 존스코프 사장은 유비쿼터스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을 선정해 아부다비 u시티 구축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존스코프는 UAE의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공기업으로 현재 ‘인더스트리얼시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기업과 ‘인더스트리얼시티’ 프로젝트 협력방안을 모색키 위해 지난 10일 방한한 존스코프 사장단은 15일까지 머물면서 국내 u시티 건설 추진현황과 u시티 건설 참여사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존스턴 사장은 “전 세계 석유의 11%를 생산하고 있는 UAE는 지나치게 오일머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아부다비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개발해 반도체, 물류, 공업 등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한편 u시티를 근간으로 한 도시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더스트리얼시티 프로젝트는 아직 구상단계지만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한 후 정보통신부, 서울시 등 정부 관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u시티의 장기비전을 볼 수 있었다는 존스턴 사장은 “일원동 래미안아파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등에서 한국의 u시티 구축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아부다비 도시 개발의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안에 한국을 협조 상대로 사업자 선정 및 인력교류 작업 등을 진행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사업규모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에 대해 SK는 그룹내 SK텔레콤·SK C&C·SK건설·SK네트웍스가 함께 협력해 u시티의 개념을 전달했으며, 삼성 역시 삼성전자·삼성SDS 등 그룹 계열사를 연계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존스코프는 또 IT벤처기업엽합회 산하 u시티협의회와 13일 저녁 실시한 간담회를 통해 협력을 모색했으며, 남은 방한일정 동안 다수의 국내 IT서비스·네트워크통합(NI) 업체와도 접촉할 계획이다. 이번 방한은 아부다비 등에 기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넥서스커뮤니티와 현지업체인 알그레아-MTI LLC의 협조로 성사됐다.

존스턴 사장은 “UAE는 아랍 시장의 진출 통로일 뿐만 아니라 넓게는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아부다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