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한국과 독일 양국 간 과학기술 교류의 장이 국내에서 펼쳐진다.
1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과학기술부와 독일 연방교육연구부(BMBF)는 11월 첫째주를 ‘한·독 리서치 마케팅’ 행사 주간으로 정하고 기간 중 서울에서 과기장관회의 및 학술행사 등을 열어 양국 간 연구개발(R&D) 협력 강화를 도모한다.
리서치 마케팅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과기부에 해당하는 독일 BMBF가 올해부터 해외 국가와의 R&D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한국이 첫 대상 국가로 선정됐다. 독일은 이에 앞서 두 차례에 거쳐 실무팀을 한국에 파견,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독일 BMBF는 11월부터 약 6개월간 리서치 마케팅을 통해 한국 연구기관 등과 교류하면서 자국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성과를 발굴, 협력과제를 도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이를 선진기술 습득을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11월 1일 리서치 마케팅 공식 개막식을 전후로 다양한 연구기술 협력행사를 마련해 양국 과학기술협력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국 정부는 11월 1일 리서치 마케팅 공식 개막행사에 앞서 10월 30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학술행사인 한·독 과학기술포럼을, 개막 전날인 31일에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독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한·독 과기협력위는 KIST와 독일 헬름홀츠연구소가 양국 대표로 참석하는 연례 회의로 지난해 독일에 이어 올해는 리서치마케팅 행사 주간 서울에서 열린다.
이어 11월 1일에는 하이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행사와 함께 양국 과학기술장관회의가 개최된다. 양국 과기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공동연구과제 발굴을 위해 힘쓰는 한편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정부간 위원회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산업자원부 산하 한·독 산업기술협력위원회도 행사 주간에 함께 열려 산업계 협력과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술을 사고파는 범위를 넘어 양측이 서로의 연구성과를 공유해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과학기술을 알리고 선진 기술을 배우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