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LG전자, 삼성전자 등 김치냉장고 제조업체들이 2007년형 신제품을 내놓고 뜨거운 시장경쟁에 돌입했다.
2007년형 김치냉장고의 트렌드는 대용량, 다기능, 신 디자인 등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디자인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에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제조사별 특징을 살펴보면 위니아만도의 딤채는 김치 숙성과 저장 기능에 가장 중점을 둬서 명성을 얻은 만큼 발효과학 기술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가정의 입맛에 맞게 3가지 숙성 정도를 선택해 미세한 김치 맛과 영양을 살려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25리터 3룸 모델인 LV-A227TJ의 경우 240만1000원, 185리터 2룸 모델인 CM-A187DB는 96만3000원이다.
이 회사는 신세대 가정에서 와인을 즐긴다는 점에 착안, 와인을 전문 보관하는 와인셀러 기능을 곁들인 121리터급 김치냉장고도 선보였다. LV-W127DL(G)는 와인셀러 기능을 통해 와인 종류에 따른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가격은 120만원.
LG전자의 디오스는 지난해에 이어 냉장고 형태의 300리터급 대용량 서랍식 제품을 내놨다. 일반 김치냉장고는 허리를 굽혀 김치통을 들어내야 해서 불편했지만 디오스의 냉장고 서랍식은 서 있는 상태에서 편하게 김치통을 꺼낼 수 있어 좋다. 또한 기존의 6개월 김치 보관 기술인 콜드 쇼크(Cold Shock)에 주황색과 녹색의 LED 빛 파장을 이용해 신맛을 내는 유산균은 억제하고 상큼하고 개운한 김치 맛을 만드는 유산균의 생육은 도와주는 광 LED 맛 지킴 기술로 업그레이드했다. 덕분에 7개월까지 김치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디자인은 자사의 휘센 에어컨과 디오스 냉장고에 채택했던 패턴 디자인을 적용해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300리터 3룸 모델인 R-D305PY의 경우 158만원이다.
삼성전자의 하우젠도 7개월 김치 보관 기술을 선보였다. 자동 급속 냉각과 저장 온도 제어, 도어 센서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아삭아삭 맛 관리 기술로 7개월 동안 김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부 공기를 차단해 무르지 않고 김치 맛을 내는 4중 밀폐 김치 보관 시스템을 더해 김치 맛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 타사 제품보다 커진 탈취기로 저장실에서 날 수 있는 김치 냄새를 잡아 쾌적한 주방 환경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지펠, 하우젠 브랜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과 제휴, 앙드레 김 디자인을 자사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도 예외는 아니어서 앙드레 김의 디자인인 앙드레 패턴을 적용해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가격은 180리터 2룸 모델인 HNR-2E18AW의 경우 166만4810원(9월 13일 에누리 최저가 기준).
올해는 디오스와 하우젠의 김치냉장고 경쟁력 강화로 소비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인기 상품 추이와 가격 하락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이석원 쇼핑저널 버즈 기자 lswcap@etnews.co.kr
자료제공=에누리닷컴(www.enuri.com)
◆버즈의 선택-위니아만도 딤채 LV-A227TJ(사진)
위니아만도의 딤채 LV-A227TJ는 225리터 3룸 제품이다. 상부에는 속을 채운 김치 40∼50포기를, 하부에는 야채와 과일 등 65리터를 저장할 수 있다. 보관 기능의 경우 구입 김치 보관 모드와 야채, 과일, 육류, 생선 보관 기능, 생동 살얼음 보관의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카본 탈취 필터를 곁들여 냄새가 나지 않도록 돕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격은 240만1000원.